8일 2차 공청회 열고 마무리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주명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가 8일 한국형 전립선 비대증 진료권고안 2차 공청회를 갖고 사실상 내용을 확정했다.

이번 진료권고안 개발개획은 지난해 2월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이 2013년 발주한 하반기 연구과제에 선정되면서 발빠르게 추진됐고, 이 과정에서 총 6차에 이르는 개발회의를 거쳐 1년만에 개발됐다.

특히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등 4개 과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델파이 기법을 적용해 개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8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대강당서 열린 2차 공청회 행사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 1차 공청회에서 도출된 합의안을 다시한번 확신하고 새롭게 수정된 내용을 반영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진료지침개발을 맡은 인제의대 여정균 교수(상계백병원 비교기과)는 그동안 진행된 개발과정을 설명하고 논의가 이뤄진 부분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이견은 보이지 않았으나,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요속검사 및 잔뇨량 측정에 대해 선택적으로 시행한다는 문구에서 선택적을 뺄것이냐 말것아니냐를 두고 논의가 이뤄졌지만 그대로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5알파환원효소제의 사용에 앞서 중등도 이상의 경우 전립선 크기와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를 구체적으로 넣는 부분도 논의가 이뤄졌으나, 최종적으로 정확한 수치는 명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여 교수는 "비뇨기과학회가 만든 지침이 아니라 가정의학과 등의 다학제적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일부 의견 충돌이 있었으나, 심평원 수가 삭감 가능성,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문구가 추가로 있었기 때문에 절충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로서 사실상 큰 변화없이 2차 공청회를 통해 진료지침을 확정하게 됐다.

학회 주명수 회장은 "여러가지 어려움속에 드디어 한국 전립선 진료지침이 나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통해 일선 개원의들이 진료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23일자에 전립선 비대증 진료권고안 내용을 세부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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