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연구 17개 중 7개로 비중 높아

 

 
미국심장협회(AHA)·뇌졸중학회(ASA) 11~13일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15)를 개최한다. ISC 2015에서 눈에 띄는 주제는 단연 혈관내(endovascular) 치료전략이다.

최신 연구들이 발표되는 Late Breaking Science 구연발표(oral presenstation) 세션에 총 17개 주제 중 7개가 혈관내 치료전략을 다루고 있다는 점은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MR CLEAN 연구 관련 4개 주제 발표

Late Breaking Science 구연발표 세션의 혈관내 치료전략 관련 주제 중에서도 MR CLEAN 연구에 관련해서는 4개 주제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세계뇌졸중컨퍼런스(WSC)에서 발표된 MR CLEAN 연구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혈관내 치료전략의 혜택을 뒷받침하는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혈관내 치료전략에 관련된 연구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하지 못했던 만큼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이에 ISC 2015에서 발표되는 관련 연제들을 통해 MR CLEAN 연구의 세부사항들이 조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연제로는 MR CLEAN 연구와 IMSⅢ 연구에서 NIHSS 20점 이상인 중증 뇌졸중 환자군에서의 효과를 분석한 하위 연구, 전반적인 혜택 대비 위해성 평가 연구, 치료효과에 대한 마취의 영향을 평가한 연구들이 발표된다.

특히 MR CLEAN 연구에서 정맥투여 tPA와 혈관내 치료전략의 시행소요 시간이 기존의 연구들보다 짧았다는 점이 성공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 가운데 재관류까지 소요된 시간과 치료효과를 분석한 연구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그 외에도 CT 촬영부터 재관류술까지의 소요시간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소부위 및 근위부 폐색에 대한 혈관내 치료전략을 평가한 ESCAPE 연구, 허혈성 뇌졸중 환자 대상 tPA 단독요법과 tPA 후 혈관내 치료전략의 효과를 CT 확산 영상검사로 확인한 EXTEND-IA 연구, 뇌졸중 환자의 대뇌동맥절제술을 평가한 CADISS 연구,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1561명을 대상으로 약물 치료전략과 혈관내 치료전략 비교 메타분석 연구 등 혈관내 치료전략에 대한 다수의 연구가 준비돼 있다.

MR CLEAN 연구  NEJM 2015;372:11-20

 MR CLEAN 연구에서는 네덜란드 16개 의료기관에서 모집한 500명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관내 치료전략이 기능 관련 아웃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혈관내 치료전략 추가 시행군은 233, 표준치료군 267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비교했다. 평균 연령은 65세였고, 무작위 배정 전 정맥투여 알테플라제(alteplase)를 투여받은 이들은 89%였다. 1차 종료점은 90일째 mRS(modified Rankin Scale) 점수였고(0점 증상 없음~6점 사망),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치료 효과도 추산했다.

혈관내 치료전략 시행군과 표준치료군을 비교한 결과 혈관내 치료전략 시행군의 아웃컴이 13.5%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mRS 0~2점인 환자비율은 각각 32.6%, 19.1%로 일관된 차이를 보였다. 이 외 사망, 증상성 뇌내출혈 발생률에 차이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두개내 폐색으로 인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 6시간 이내 혈관내 치료전략은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정리했다.

 

약물요법 근거 추가 기대

뇌졸중 환자의 약물요법에 관련된 연구도 기대해볼 만 하다. 일본 1차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이 있는 60~85세 환자 1 4466명을 대상으로 한 JPPP 분석연구는 뇌졸중 1차 예방에 대한 아스피린의 효과를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JPPP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연구는 뇌졸중 1차 예방에서 아스피린의 역할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틴의 뇌졸중 재발예방 효과를 평가한 J-STAR 연구도 주요 주제다. 일본 내 죽상동맥혈전성 경색, 열공성 경색 등 비심인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1578명을 대상으로 프라바스타틴 10mg을 투여해 5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로, 뇌졸중 재발 및 일과성 허혈발작 예방 효과를 평가했다. 환자들의 총콜레스테롤은 210mg/dL, LDL-C 129.5mg/dL였다(Int J Stroke 2014;9:232-239).

추가로 Late Breaking Science 포스터 세션에서는 다양한 약물 관련 연구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신규경구용항응고제 다비가트란의 해독제(antidote)인 이다루시투맙(idarucizumab)의 동물실험 결과, 말초동맥질환이 동반된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실로스타졸의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예방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군 대조 임상 결과도 발표된다.

또 두개내 출혈과 항혈소판제 및 항응고제 간 연관성 평가연구, 허혈성 뇌졸중 후 보행장애 환자에서 서방형 달팜프리딘(dalfampridine)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 뇌졸중에서의 보톨리눔톡신 사용, 뇌졸중 환자에서 뇌내동맥에 대한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차단제 효과평가 연구 등도 뇌졸중 환자의 약물관련 관리전략에 추가적인 근거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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