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명과학고위과정 진행하는 국립암센터 연구소 박상재 제1연구부장

정부기관이나 대학들이 즐겨 활용하는 '고위자과정'은 오래 전부터 시행돼 온 프로그램으로 이제는 식상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자기만의 색깔을 잃지 않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며, 교육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몇몇 고위자과정이 있어 눈에 띈다. 국립암센터가 진행하는 '의생명과학고위과정'도 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9월 시작한 이 과정은 의생명과학 분야의 연구 동향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른 고위자과정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과정의 담당교수를 맡고 있는 국립암센터 연구소 박상재 제1연구부장(간담췌연구과)의 얘기를 들어봤다.

▲ 국립암센터 연구소 박상재 제1연구부장

Q. 다른 고위자과정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생명과학 분야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기 분야만 알면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타 분야와 융합을 시키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타 학문과의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의생명과학고위과정은 정보 및 기술의 융화화를 기반으로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의생명과학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과정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Q. 강의의 특징은 무엇인가?
강사진이 우수하다는 점을 꼽고 싶다. 서울의대 김종일 교수를 비롯한 가톨릭의대 오일환 교수,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조장희 특임연구위원, 국립암센터 김대용 양성자치료센터장, 성균관의대 김진국 교수, 연세의대 김호근 교수 등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강사진이 포진하고 있다.

최고의 강사진으로부터 의생명과학의 최신 지견과 핵심 지견을 배울 수 있고, 다학제간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기초하는 사람에서부터 신약을 개발하는 사람, 임상연구를 하는 의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

전국에 9개 지역 암센터가 있는데, 이중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제주대병원 등과 화상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것도 강점이라 할 수 있다.

Q. 프로그램 구성은 어떻게 짜여 있는가?
스펙트럼이 좀 넓다. 의생명과학 연구 동향이나 임상유전체연구 최신 동향, 줄기세포 실용화 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의생명과학 최신지견을 시작으로 바이러스치료와 암항체치료 등을 다루는 신치료기술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또 새로운 영상기기 개발아니 양성자치료, 진단기기개발과 의공학과 로봇치료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도 있고, 암진단과 바이오칩 고 나노이미징에 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암환자 지지치료와 암예방, 국가 암관리, 의생명과학의 최근 이슈 등에 대해서도 시간을 배려했다.

Q.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담당교수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과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국회의원이나 관련 종사자들이 많이 참여했다. 하지만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동력이 떨어진 시기라 조금 힘들다. 하지만 새로운 추진력을 찾기 위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뛰어난 강사, 퀄리티 있는 프로그램, 홍보 등이 그 해답이 될 듯하다.

한편 의생명과학고위과정은 오는 3월 3일 입학식을 예정하고 있고, 2월 13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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