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타이드 강세 여전…국내사 분투

 

천식과 COPD를 함께 본 시장에서 주요 디바이스(흡입기) 제품 중 세레타이드, 스피리바, 심비코트가 여전히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GSK의 세레타이드(플루티카손+살메테롤)는 2011년 특허가 만료됐지만 디바이스로 인한 제네릭 개발의 난점으로 오랜 기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세레타이드는 지난해 한미약품, 안국약품의 제네릭 출시로 전년 339억원 수준 대비 19% 감소한 27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제품은 2014 세계폐쇄성폐질환 기구(GOLD)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중증 이상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약물로 권고되며, 우리나라 연구진이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SUPER 연구에서 COPD 치료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티오트로피움)는 2013년 215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05억원으로 약 4.2% 감소했지만 2위를 고수했다. 이 제품은 그 동안 국내에서 COPD 적응증만으로도 이 같은 처방실적을 거뒀으며,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천식치료제 적응증을 승인받아 추가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스피리바 레스피맷은 DPI(건조분말흡입기)와 다른 SMI(연무형흡입기) 제형으로 차별화를 모색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 또한 지난해 10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100억원대를 유지했다. 세레타이드와 같이 대표적인 ICS+LABA 복합제로 천식과 함께 COPD에서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는 것.

PATHOS 연구에 따르면 심비코트로 치료받은 COPD 환자의 폐렴 및 폐렴 사망위험은 플루티카손+살메테롤 치료 환자들과 비교해 낮았으며, 중등도 및 중증의 COPD 환자에서 악화 위험 감소에도 효과를 보였다.

노바티스의 온브리즈(인다카테롤)는 2013년 17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6억원으로 처방 실적이 106.1% 확대됐다. 온브리즈는 다른 제품에 비해 비교적 늦게 출시된 만큼 기존 약제들과 다양한 비교임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했다(티오트루피움 단독 비교 INTENSITY 연구 등).

아울러 지난해 노바티스는 기존 인다카테롤에 장기지속형 무스카린 길항제인 리코피로니움을 결합한 울티브로를 국내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으며 COPD 제품 라인을 강화한 바 있다.

코오롱제약 포스터(베클로메타손+포르모테롤)도 지난해 37억원, 전년 대비 5.7% 상승하며 흡입형 호흡기 시장에서 선방했다. 코오롱제약의 주력 제품인 포스터는 이탈리아 제약사 Chiesi의 제품으로, 세계 최초의 엑스트라 파인 파티클  복합 흡입제다. 이에 포스터는 대기도(Large Airway) 뿐만 아니라 소기도(Small Airway)까지 약물이 도달하며, MDI(정량식분무흡입기) 제형으로 만들어져 적은 호흡량으로 약물을 흡입이 기능하다.

세레타이드 제네릭인 한미약품 풀루테롤과 산도스의 에어플루잘포스피로는 아직까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에어플루잘포스피로는 지난해 안국약품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세레타이드 판매 경험이 있는 한미약품과, 시네츄라 등 품목을 확보하고 있는 안국약품은 흡입형 천식치료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GSK는 지난해 COPD 치료제 렐바엘립타를 추가 허가 받으며 세레타이드 제네릭으로 인한 매출 손실 보전에 나섰다. 천식과 COPD를 넘나드는 흡입형 호흡기 시장에서 자리를 굳힌 상위품목들은 어떤 전략으로 자리를 지키고, 후발 주자들은 어떻게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의자를 뺏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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