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오리지널 하락세, 실데나필 제네릭 시장 점령...한미 팔팔정 1위

비아그라 제네릭 출시 후 더욱 치열해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지난해 오리지널 제약사들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최근 원외처방 자료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13년 약 962억원 규모에서 약 1016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 중 한미약품의 팔팔정(실데나필)이 2013년 209억원에서 247억원으로, 약 18.07% 성장하며 1위로 자리잡았다.

 

다국적사의 오리지널 제품들은 소폭 하락했다. 릴리의 시알리스(타다라필)는 2013년 227억원에서 2014년 223억원으로 약 1.68% 처방액이 감소했고, 화이자의 비아그라(실데나필)도 122억원에서 117억원 규모로 4.60% 줄었다. 바이엘의 레비트라(바데나필)는 처방액 9억원가량에서 7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오리지널 제품은 대체로 선방했다.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유데나필)가 112억원에서 114억원으로 약 1.02% 상승했고, SK케미칼의 엠빅스(미로데나필)도 75억원에서 82억원으로 9.65% 증가했다. JW중외제약 제피드(아바나필)는 약 8억원대의 처방액을 유지했다.

또 대웅제약 누리그라, CJ헬스케어 헤라그라, 근화제약 프리야,  제일약품 포르테라 등 비아그라 제네릭들은 일정규모씩 성장을 거뒀다. 레비트라의 쌍둥이약이었던 종근당의 야일라는 실데나필 품목들의 공세에 지난해 하반기 시장에서 자진 철수했다.

한편 제약사들은 단순 제네릭에서 나아가 전립선비대증 등으로의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발기부전 환자 상당수가 전립선비대증을 호소하고 있어 이와 관련 제품을 내놓으면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미약품은 실데나필을 활용해 폐동맥고혈압치료제 파텐션정을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으며, 필름정, 구강붕해정 등 제형 변화를 위한 제약사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타다라필이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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