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두통학회, 치료제 부분 업데이트 2000년 이후 처음

▲ 미국두통학회(AHS)

최근 미국두통학회(AHS)가 성인의 급성 편두통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약물 관련 부분을 전면 업데이트했다. 치료제 개정작업은 2000년 이후 처음인만큼 눈길을 끈다.

20일 공개된 AHS의 약물치료 업데이트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과 2012년에 미국신경학회(AAN)와 공동으로 해당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과는 의미가 사뭇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이전 개정작업이 전문가 합의(consensus)나 견해에 의존했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온전히 치료제의 임상적 근거에 입각해 진행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 임상연구를 수집 및 분석해 새로이 권고약물 분류를 실시했다는 설명.

우선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고려해 치료제들을 A, B, C순으로 분류하고, 1차치료제에 해당하는 레벨 A에는 최근 도입된 트립탄(triptans), 서마트립판(sumatripan), 경구용 디클로페낙(diclofenac)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 오랜 치료제의 경우, 뷰톨파놀(butorphanol) 나살스프레이는 최근 무작위대조군(RCT)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레벨 A로 승격된 반면, 메타돈(methadone) 주사치료는 레벨 C로 떨어졌다.

이번 업데이트를 주도한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Stephen D. Silberstein 박사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급성 편두통의 치료제 선택에 있어 최선의 결정을 도와줄 것"이라며 "중증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서 진통제의 처방과 관련해 보다 쉬운 접근법을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본지는 AHS 치료제 평가 관련 새롭게 업데이트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기획기사로 게재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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