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알테오젠 등 코스닥 진입 선방

갓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세가 증권가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녹십자엠에스 "신규사업 검토 중"

지난해 12월 17일 상장한 녹십자엠에스의 공모가는 6000원, 시초가는 9000원 수준이었지만 1월 15일 최고가 3만50원을 기록하고 2만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녹십자엠에스는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답변 요구에 15일 공시를 통해 "영업과 관련해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진행 중이며, 투자와 관련해 타법인출자를 통한 신규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정기 결산과 관련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 공시가 있을 예정이며, 현금배당결정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외에는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고, 위의 사항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어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내 진단사업 파트로 시작해 지난 2003년 12월 분사했다. 진단시약사업, 혈액백사업, 혈액투석액 사업,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녹십자가 53.6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619억원 수준이다.

▲ 녹십자엠에스 15일 장마감 현황(출처 : 네이버 금융)

알테오젠 "바이오베터 기술 미국 특허등록"

12월 12일 상장한 알테오젠은 신규상장 당시 공모가 2만6000원 대비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세를 보이며 15일 최고가 2만9860원을 기록한 후 2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베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방식으로 상장한 알테오젠은 세계지역화 전략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공동개발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특허청에 자사 바이오베터 기술인 'NexP™ 융합기술'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알테오젠은 이 기술을 적용한 지속형 성장호르몬을 CJ헬스케어와 함께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원천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베터 시장 규모를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으며, 2020년까지 받을 수 있는 로열티를 약 900억원 추산했다.

▲ 알테오젠 15일 장마감 현황(출처 : 네이버 금융)

랩지노믹스 "이전 상장 후 승승장구"

지난해 12월 16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랩지노믹스도 승승장구 하는 추세다. 상장 당일 1만4250원으로 장을 마감한 랩지노믹스는 1월 15일 2만1850원의 최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이 회사가 내실에 비해 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다고 풀이했다.

이 회사는 2002년 설립부터 분자진단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수행해왔으며 분자진단 DNA칩 개발의 타깃 발굴과 칩 구현에 필요한 필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암 유전자 및 비뇨생식기 감염 원인균 분석 분야에 국내 최대의 실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성 감염 질환의 주요 병원균 13종을 진단하는 DNA칩은 현재 유럽과 중국 수출을 준비 중이다.

▲ 랩지노믹스 15일 장마감 현황(출처 : 네이버 금융)

비씨월드제약 "약학 조성물 일본 특허취득"

비씨월드제약도 15일 상장 당시 공모가 1만5700원보다 2400원 높은 1만81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해 1월 15일 2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씨월드제약은 1월 6일 메트포르민 및 로수바스타틴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에 대한 일본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위체류성이중층제제(GRS)와 관련된 기술로 위에서 체류하며 약물의 흡수율을 높여 약물 효과를 높이는 약물전달시스템(DDS) 중 하나다.

DDS는 비씨월드제약이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로, 이 회사는 DDS 관련 원천기술인 Microsphere기술, Liposome기술, GRS기술, FDT-SR기술 4가지의 제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비씨월드제약 15일 장마감 현황(출처 : 네이버 금융)

한편 동부증권 정보라 애널리스트는 8일 "투자자들의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으며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내수 제약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와 그로 인한 시장 정체로 인해 대형 제약주로 집중됐던 투자수요가 중소형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으로 옮겨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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