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사회는 3일 잠실롯데호텔서 '2015년 경기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의사들이 분노하는 핵심은 수가나 제도문제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전문가로서 판단과 역할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3일 잠실롯데호텔서 열린 '2015년 경기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지난해는 정부의 일방통행식 원격의료에 총력 반대했던 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신년하례식은 추무진 의협회장, 박상근 병협회장, 양재수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의장 등 내외 귀빈과 관계자 150명이 참석했으며, 경기도의사회, 경기도병원회, 경기도여자의사회가 공동 주관했다.

조인성 회장은 개회인사를 통해 "지난 3년간 임기중  공정하지 못한 의료현실 개선 등 10대 공약을 추진했다"며, 의료행위방해 방지법, 저수가 체제 개선과 의료전달체계 방향성 제시, 회원을 위한 28명의 경기도의사회 자문변호인단 구성 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전국서 처음으로 전공의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등 10대 공약 이행률은 현재 80%를 상회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금은 한국의료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만성 저수가, 각종 규제악법과 간섭, 의사 목소리를 집단 이기주의로 치부하는 사회의 총체적 불신 등으로 경제적 고통과 전문가로서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간 수년내 의료계 빅뱅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을 모토로 근본을 바로하고 근원을 맑게해 소통과 통합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사회는 의사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 정관개정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과거의 정관으로는 의료계의 미래 비전을 창조하기 어렵다며, 통합과 혁신의 정관 개정을 통해 기득권 내려놓기와 내부 합의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시도의사회장단이 대의원 겸직 금지, 병원 개원의 등 직역별·성별·세대별 회원수 안배를 통한 집행부와 대의원회 비례 당연직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규제 기요틴으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병협과 함께 힘과 역량을 모아 나가자"고 축사를 했다. 또 "원격의료에는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고 전제하고 "선거를 앞두고 조인성 회장이 공정하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관과 규정에 맞게 경기도의사회 선거가 잘 치러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상근 병협회장은 "저수가의 늪에서 허덕이는 불합리한 규제와 정책에 대해 우리 의료계도 이젠 내려쳐야 되지 않겠냐"고 의지를 다진 뒤 "위기를 다함께 기회로 만드는 해로 만들어 보자면서 성스러운 일을 위해 올해 힘을 합쳐보자"고 제안했다.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지난해 수술실 압수수색 사건에 대해 문제 제기를 분명히 했다"면서, "사회는 의료계가 목소리를 높이면 직능간 밥그릇 싸움이라고 보는데 앞으로 환자 생명과 건강에 이익이 되는지를 잣대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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