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엘진 FIRST 사후 분석 결과 ASH에서 발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가 다발골수종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기존 치료군대비 유의하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세엘진 코리아(대표이사 김아경)는 레블리미드에 대한 1차 치료효과가 최근 개최된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레블리미드/저용량 덱사메타손의 지속요법을 레블리미드/저용량 덱사메타손의 18주기 고정기간 투약요법(Rd18)과 멜파란/프레드니손/탈리도마이드의 12주기 고정기간 투약요법(MTP)과 비교한 것으로, FIRST(MM-020/IFM07-01)의 사후 분석 결과이다.

연구 결과 레블리미드/저용량 덱사메타손의 지속요법은 75세 미만과 75세 이상 두 연령군 모두에서 Rd18 및 MTP 대조군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OS)을 증가시켰다. 또한 두 연령군 모두 MPT 대조군보다 반응률이 더 높고, 반응기간이 더 길었다.

신장애 환자에 대한 분석도 발표됐다. 중증(CrCl <30 mL/min: HR 0.76; P = 0.31)인 환자군을 제외한 정상(CrCl ≥ 80 mL/min: HR = 0.71; P = 0.05), 경증(50 ≤ CrCl <80 mL/min: HR = 0.74; P = 0.02), 중등증(30 ≤ CrCl < 50 mL/min: HR = 0.66; P < 0.01)군에서 MPT 대조군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연장됐다.

또 Rd18 대조군과 비교해서는 경증 및 중등증 신장애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두 환자군 모두 P < 0.01).

치료제의 반응 정도가 무진행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됐다.

매우 우수한 부분관해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Rd18 환자군 31.0개월(HR = 0.46; P < 0.01), MPT 환자군 34.7개월(HR = 0.55; P < 0.01)이었으며, 완전관해된 환자군의 경우 Rd18 환자군 45.2개월(HR = 0.29; P < 0.01), MPT 환자군 44.6개월(HR = 0.28; P < 0.01)로 관찰됐다.

레블리미드/저용량 덱사메타손의 지속요법 환자군 중 매우 우수한 부분관해(VGPR) 혹은 완전관해(CR)된 경우, 조사 시점까지 종양 진행이 관찰되지 않은 환자가 더 많아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은 아직 관찰 중이다.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 교수는 "레블리미드와 저용량의 덱사메타손을 지속적으로 함께 복용하는 것이 다발골수종으로 처음 진단 받은 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다발골수종의 특성상 나이가 많거나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런 환자에게도 좋은 효능을 보였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면에서는 모든 환자 중 최소 8%가 호중구감소증, 빈혈, 혈소판감소증, 감염증 등 3~4등급의 혈액학적 및 비혈액학적 이상반응을 보였다.

한편 레블리미드는 국내에서 2009년 '이전에 한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이후, 2014년 3월부터 '이전에 벨케이드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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