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환자 '위절제 및 위밴드 수술 급여화' 등 각종 비만관련 사안 논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관리대책위원회 수장에 차의과학대학 문창진 부총장이 자리했다. 한방에서는 유일하게 김호준 한방비만학회장(동국대 교수)이 함께 한다.
 

 

비만관리대책위원회는 11일 건보공단에서 첫 회의를 연다. 이날 모인 18명의 위원들은 앞으로 진행할 연구대상과 예방 및 홍보활동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차의과학대 문창진 부총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문 위원장은 한국건강증진재단 이사장, 보건복지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보건복지대학원장으로 후학을 양성 중이다.

위원회에는 의사는 물론 영양학자, 운동처방관리사, 심리학자, 의학사(의료역사연구가) 등으로 구성됐고, 특히 한방비만학회 김호준 회장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고도비만문제, 소아비만문제 등 의제를 발굴하고, 이들 의제를 중심으로 비만퇴치를 위한 홍보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실제 공단은 비만에 의한 진료비 지출이 지난 2007년 1조9000억원에서 2011년 2조7000억원으로 급증했고, 현재 고도비만율이 4.22%로 10여년전보다 1.7배 증가했다.

이러한 재정적,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발판으로 위원회를 개설한 것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초기에 합작사업을 원하는 단체나, 위원으로 넣어달라는 사람이 많았다"며 "이는 비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것을 방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故신해철 사망사건으로 뜨거운 감자인 '위밴드수술'은 물론 초고도비만 환자의 '위절제수술' 등의 급여화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예정.

이어 "위원들끼리 비만과 관련한 의제를 선정하고, 이를 실행·지원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면서 "초고도비만의 수술 급여화부터 시작해서 비만예방활동, 프로그램 및 홍보활동, 비만 관련 연구용역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각 3개 분과로 나뉘어 각자 관심있는 주제를 논의한 후 전체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정책 제언 등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

다만 비만에서 어떤 부분이 위원회의 논의점으로 선정돼 정책 제안으로 이어질지는 단언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는 "제약회사에서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논의를 요청하기도 했다"며 "이는 지나치게 앞서갔다. 아직은 비만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한편 공단은 비만관리대책위원회 뿐 아니라 건강증진실 내부에 비만관리TF팀을 개설한다. 비만TF팀은 건강증진실 이해준 부장이 팀장을 맡게 되며, 지사 직원 2명이 발령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TFT는 비만관리대책위원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검토하고, 위원회 업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꾸려진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