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봇 엔지니어와 의료진 중대병원 방문

▲ 지난 6일 중앙대병원의 갑상선 센타에 미국 로봇 의료기기 제조 엔지니어와 의료진이 방문했다.
국내 다빈치 로봇 수술 술기를 배우러 해외 의사들이 잇따라 중앙대병원을 방문하고 있어 화제다.

중대병원은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제조하고 있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 IS) 본사 엔지니어와 미국 뉴욕 '마운틴 시나이 병원(Mountain sinai hospital)' 외과 의료진이 외과 강경호 교수의 갑상선암 로봇 수술과 외과 박중민 교수의 위암 로봇 수술 기술을 배우러 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이 중앙대병원 로봇 수술 현장을 직접 방문한 이유는 다빈치를 갑상선 수술에 적용해보기 위함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로봇 수술이 전립선암 및 직장암 등에 주로 활용되는 반면에, 갑상선암 치료에 있어서는 로봇 수술이 거의 전무한 상황. 따라서 술기를 직접 보고 배워 미국에서도 갑상선암 로봇 수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대만 의료진이 병원을 방문해 로봇 수술 연수를 다녀가는 등 세계 각국에서 병원의 앞선 로봇 수술 술기를 배우기 위해 잇달아 방문을 문의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갑상선암 로봇 수술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타 대학병원에서는 양쪽 겨드랑이를 6cm 이상 절제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반해, 중앙대병원 갑상선암 수술팀은 겨드랑이와 흉터 회복이 빠른 가슴 유두 쪽을 1cm 미만으로 절제해 갑상선암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어, 기존 로봇 수술과 비교하였을 때 몸에 수술 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게 특징이다.

교수팀은 "실제 로봇 팔에 달려있는 수술 장비가 좁은 공간에서 미세하고 정확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최근 들어 갑상선암 같이 해부학적으로 좁은 부위를 수술할 때 기존 수술에 비해 더 효과적"이라면서 "수술 후 회복 시간을 비롯해 미용적인 부분에서 내시경 수술이나 피부절개를 통한 수술보다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특성화센터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3월 갑상선센터를 오픈한 이후 최신 사양의 로봇 수술 장비 '다빈치 Si'를 도입해 차별화된 로봇 수술 술기로 100여건 이상의 갑상선암 로봇 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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