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연합 자체 노력 물론 정부에도 검증 요청

10년째 논란이 되고 있는 한방항암제 '넥시아'에 대해 환자들이 직접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암시민연대 등으로 이뤄진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7일 이같이 밝혔다.

그간 환자단체들은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한방항암제 넥시아의 논란에도, 말기암 치료효과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와 기사 등으로 기대를 가지고 인내하며 지켜봐왔다. 매년 수천만원의 고액의 약값에도 완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복용해온 것.

하지만 넥시아의 양방항암제 버젼이라고 할 수 있는 아징스 임상시험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시작된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공식적 검증 결과가 나오지 않는 실정.

게다가 의료계에서는 최원철 교수가 주장하는 넥시아의 백혈병, 혈액암, 신장암, 폐암 등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심과 비판을 지속하고 있고, 현재는 명예훼손 등 법정공방까지 이어진 상태.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이 같은 상태에서 최 교수는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를 떠나 올해 초 옮긴 단국대병원에서 넥시아의료센터를 개원, 암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다.

이에 환자단체들은 "이제는 정말 환자단체가 직접 나서서 넥시아 효과에 대한 검증을 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새롭게 구성된 환자단체 넥시아검증위원회의 자체적인 노력은 물론 정부에 이에 대한 검증을 별도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검증위원회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 한국백혈병환우회 이은영 사무국장, 암시민연대 최성철 사무국장, 한국신장암환우회 백진영 대표,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안상호 대표 등 5인으로 구성됐으며, 최 교수나 복용 환자의 협조를 받아 말기 암환자 중 넥시아 복용 후 5년 이상 장기생존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검증위원회 공식홈페이지(http://nexia.tistory.com)를 운영할 계획이며, 앞으로 자체적인 인터뷰 및 검증을 마친 후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에 정식으로 임상적 효과의 검증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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