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매출 각각 7173·7394억원 기록

▲ 녹십자와 유한양행이 3분기 누적 7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매출 1조원 진입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제약업계 최초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녹십자와 유한양행은 각각 3분기 누적매출 7173억원과 7394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은 2824억원으로 4분기 28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1조원이다. 녹십자는 2분기 2356억원 대비 19.8%의 증가를 기록했기 때문에 업계는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액은 2591억원으로 4분기에 260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1조원에 도달한다. 유한양행이 2분기 실적 2545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1.8%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4분기 매출 성장에 힘입어 연매출 1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어느 제약사가 1조원을 먼저 달성하느냐를 떠나서 국내 제약업계에 매출 1조원 제약사가 생긴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정부의 약가 규제와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성장을 보였다.

녹십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515억원을, 당기순이익은 34.9% 증가한 457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4.4% 성장한 134억원, 당기순이익은 40.9% 증가한 118억원이었다.

한편 3분기 실적을 공시한 국내 제약사들은 희비가 교차했다. 대웅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한 190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선방했지만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124억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한미약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감소한 179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한미약품 측은 매출 대비 22.4% 규모인 401억원을 신약개발에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당뇨신약 프로그램인 퀀텀 프로젝트 등을 통해 R&D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ST는 주요 품목들의 처방 감소와 정부 정책에 따른 마케팅 활동 위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감소를 보였으며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됐다.

이 밖에 LG생명과학은 당기순이익 20억원, 보령제약은 당기순이익 5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삼진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환인제약 등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