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사상 최대규모, 매출·영억이익은 난항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용이 분기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감소해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2014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401억원을 신약개발에 투입했으며 이는 매출액 대비 22.4% 수준이라고 31일 잠정 공시했다.

이처럼 집중적 R&D 투자를 통해 한미약품은 차세대 당뇨신약 개발 프로그램인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퀀텀 프로젝트의 대표적 파이프라인인 LAPS CA-Exendin4는 현재 미국, 유럽, 한국 등 9개국에서 후기 2상 임상시험 중이며,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으로 개발 중인 LAPS Insulin115에 대한 1상 임상시험도 미국에서 곧 실시할 계획이다.

또 비소세포 폐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은 지난 8월 중국 루예제약그룹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반면 이익률은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감소한 1793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152억원에서 12억원으로 91.9% 감소했다. 순이익은 156억원에서 32억원으로 79.5% 떨어졌다.

이에 한미약품 측은 "R&D 비용이 증가한데다 강력한 CP(공정경쟁규약준수프로그램) 영업 마케팅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매출성장이 일시적으로 둔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분기에는 CP영업 확산에 따른 내수 경쟁력의 점진적 강화와 분기 최대규모 수출 달성 등을 통해 단기적인 이익관리 및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R&D 투자 간의 조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잘탄(코자XQ), 세파항생제, 항암제 등 완제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0.6%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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