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美 정부 담배보고서' 1만6천부 배포

1달 뒤 담배소송 2차 공판을 앞두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심기일전하는 모양새다.

 

1일 건보공단은 담배소송 제기, 1차 공개변론에 이어 미국 공중보건국장의 '흡연과 건강' 보고서 요약본을 번역, 국회, 시도교육청, 지자체, 전국 초중고에 1만6000여부를 배포했다.

해당 보고서는 앞서 지난 9월 12일 담배소송 1차 변론에서 소송 증거자료로도 제출한 바 있으며, 지난 1964년 흡연 폐해를 최초로 지적한 미국의 '테리 보고서(Terry's report)' 발행 50주년을 맞아 올해 현 미국 공중보건국장의 명의로 새롭게 발행한 보고서(A Report of the Surgeon General - Executive Summary)의 요약본(The Health Consequences of Smoking - 50 Years of Progress)이다.

이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도움으로 미국 공중보건국의 저작권 사용 허가를 받았고,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가 감수했다.

책자에는 흡연으로 야기되는 암과 만성질환 중 최근 새롭게 발견되는 것을 담았으며, 추가된 질환은 간암, 결직장암, 당뇨, 결핵, 노인성 황반변성증, 남성 성기능(발기부전), 자궁 외 임신, 모성흡연으로 인한 선천적 결함(구강안면 파열),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기능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기사망이 흡연관련 암 658만명, 심혈관 및 대사성질환 778만명, 폐질환 380만 등 총 2083만명에 달했다.

흡연자들은 수명이 10년 단축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40세 이후 금연시 90% 정도의 생명단축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미국에서 흡연으로 발생하는 연간 비용은 2890억~3330억 달러였으며, 흡연이나 간접흡연 노출에 따른 조기사망 추정치는 올해 50만명이라고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 방지, 담배성분공개, 금연교육, 담배제품 불법거래방지, 미성년자 담배판매금지 등이 담긴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바로알기를 부록으로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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