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 현안으로 떠오른 에볼라출혈열로 인한 근거없는 괴담들이 SNS로 옮겨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무서운 바이러스 감염병이 팬데믹(pandemic)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은 세계 각국의 현상이니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 더군다나 사람들의 국제간 교류가 매우 활발해진 요즘 국가간 방역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높고 이러면 삽시간에 번져나간다는 역사적 사실을 경험한 바 있어 불안에 떨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까지 나서 문제가 없다"고 해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다. 이 질환의 높은 치사율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환자 한명 발생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호들갑 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만에 하나 있을 지 모르는 유입·발생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에는 누구보다 앞서 지적한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에볼라 바이러스 병은 아직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다"면서도 "치사율이 높다고 해도 수액요법, 혈관확장 등 보조요법을 통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사스, 신종플루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경험이 있어 유입이 된다고 해도 극복할 수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페스트(흑사병), 스페인 독감, 두창(천연두), 에이즈,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신종플루 등이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바 있지만 결국 이겨냈고 이 경험은 에볼라출혈열의 경우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이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적절한 대책을 만들어 가동해야 한다. 특히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인들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 1차의료기관 의사의 경우 무방비 상태에서 환자와 접촉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도 이 참에 '신종감염병에 대한 항구적이고 체계적 대응체계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직도 대응체계에 허점이 많고 보완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의사들이 지적하고 나선 만큼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질병'보다 '질병에 대한 공포'가 더 두렵게 하는 괴담 유포 등은 없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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