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패치제 사용한 엄마 둔 자녀 ADHD 발병률 3.8% ↑

임신 중 흡연은 물론 금연을 위해 사용하는 니코틴패치제도 자녀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Jin Liang Zhu 교수팀은 Pediatrics 7월 21일자에 기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덴마크 국립출생코호트에 등록된 소아 가운데 1996년에서 2002년 사이에 태어난 8000여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니코틴 패치의 사용이 ADHD  발병 위험도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봤다.

연구 방법은 부모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임신 기간 중 흡연 유무를 먼저 물어본 뒤, 흡연을 한 부모 가운데서 니코틴 패치, 껌,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 중 니코틴 패치제를 사용한 엄마를 둔 자녀가 흡연자인 아빠보다 ADHD 발병 위험도가  3.8% 더 높았다. 또 부모가 모두 흡연자일 때 ADHD발병 위험도가 83%로 나타나, 비흡연자인 부모를 둔 자녀와 비교했을때 발병 위험성이 훨씬 많았다.

이 밖에도 흡연자 엄마와 비흡연자인 아빠를 둔 자녀의 경우 ADHD 발병 위험도가 3.4%, 아버지만 흡연 했을때도 그 발병도가 2.9%였다. 마지막으로 임신 중 엄마가 담배를 폈을떄가 비흡연자인 부모를 둔 자녀보다 ADHD 위험도가 더 높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는 니코틴 패치 자체가 ADHD 발병률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Zhu 교수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임신 중 산모가 니코틴 노출 자체는 물론 패치 등의 금연 보조제를 사용하면 태어날 자녀의 ADHD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며 "단 니코틴 패치 노출 자체가 ADHD발병에 부정적인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니코틴 대체 요법을 사용한 여성의 자녀가 유전자와 가정환경 등의 기타 요소에 의해 ADHD 발병 위험도가 상승한다는 추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소속 메사추세추 병원 Timothy Wilens 박사도 "임신 중에는 산모가 가급적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지만 "만약 당신이 흡연자인데 임신을 했다면, 가능한 빨리 금연을 하는 것이 현명하고, 니코틴 패치 등도 전문의와 상담의 통해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태아에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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