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곳 시범사업 실시...의료정보 표준 플랫폼 개발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과 산재지정병원 간 의료정보 교류가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일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에서 이상목 차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근로복지공단병원 대상 의료시스템 혁신 시범사업’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근로복지공단병원(전 산재병원) 및 산재지정병원을 대상으로 의료정보교류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올해 시범사업 대상은 근로복지공단 병원 2곳(안산, 인천)과 산재지정병원 6곳이다. 의료정보교류 플랫폼의 기술적인 효과성 및 경제성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전국 근로복지공단병원과 산재지정병원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정보교류 사업을 진행한 경우가 있으나, 의료기관마다 상이한 의료용어와 서식을 사용하고 국제표준 반영이 미흡해 의료정보교류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 

 미래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에 구축된 서로 다른 의료정보시스템 간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보장하는 의료정보교류 표준 플랫폼을 개발한다.

표준 플랫폼을 적용하면 병원들은 사용하고 있는 의료정보시스템의 교체나 수정없이도 의료정보교류에 대한 국제표준을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다. 표준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미래부는 해당 플랫폼을 의료기관, 기업 등에 무상으로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의료정보교류 전 과정에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환자는 물론 의료인·의료기관 식별체계를 개발한다. 개인의료정보는 환자 개개인의 동의를 받은 후 의료기관 간에 교류되며, 환자가 조회권한을 부여한 진료과의 의료진만 조회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그간 대형병원과 협력 1차 병원 간에 이루어졌던 제한적 의료정보교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형병원-대형병원, 대형병원-1차·2차병원, 1차·2차병원-1차·2차병원 등 다자간 의료정보교류 방식을 검증할 계획이다.

산재환자 대상 맞춤형 재활서비스도 개발한다. 산재환자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가정 내에서도 체계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복약관리 스마트 앱을 통해 약물 복용시간 알림, 복용법 등에 대한 정보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래부 이상목 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우리 의료시스템의 한계를 과학기술과·정보통신기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 의미 있는 시도이며, 국가 의료시스템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서 추진하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과 이번 시범사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단 이재갑 이사장은 “산재보험 50주년을 맞이해 공단 병원명칭이 변경되는 시점에서 공단 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함은 물론, 국가 의료사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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