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위 근로복지공단 재활의료이사, 경영정상화 등 의지 피력

▲ 오세위 근로복지공단 재활의료이사가 향후 공단의 경영 정상화와 공공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앞으로 산재환자만 치료하는게 아니라 지방 취약계층을 진료할 공공병원으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 또한 경영 정상화를 통해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세위 근로복지공단 재활의료이사가 11일 충청북도 진천군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에서 공단의 경쟁력 및 공공성 강화에 나서겠다는 앞으로의 전략을 소개했다.

오 이사는 그동안 근로복지공단에서 충주지사장, 보험급여국장, 기획조정본부장, 근로복지정책연구센터장을 역임하고 지난 11월 12일부터 재활의료이사로서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먼저 그는 "예전에는 보험급여 업무가 중점 사항이었다면 최근에는 재활 업무가 부각되고 있다. 그만큼 재활을 통해 사회복귀시키는 것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운을 뗀 후 급여관리 및 병원의 경영상황 파악에 대한 그동안의 업무가 재활의료이사의 역할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이 전국에 분산돼 있다보니 지방거점 역할을 한다. 지금도 51%가 산재 환자고 나머지가 일반 환자일 정도로 일반 환자의 비율이 높다"며 "향후에도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공익적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의 보건향상에 기여하고 지역 내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근로복지공단 병원은 'OO산재병원'에서 'OO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지역 주민과 거리감 해소에 나섰다. 앞으로도 보다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공공병원으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산재환자 진료에 대한 그간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재활의료이사 업무를 역임하며 경영 정상화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근로복지공단은 2012년도 적자가 276억원 수준이었는데, 이 때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병원 시설·장비의 현대화, 병원별 책임 경영제 강화, 성과 연봉제 확대, 진료과 구조조정, 인력의 효율화 등 개혁을 단행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점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며, 내년에는 보다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 오세위 이사

또한 오 이사는 산재환자 재활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단은 산재근로자의 사회·직장 복귀를 목표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대구병원을 운영 중이며 7개 소속병원에 재활전문센터를 두고 있다.

이들 병원은 주치의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 재활치료진,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가 모여 재활 초기단계부터 산재근로자 개별 욕구에 적합한 재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팀 평가회의'를 통해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환자에게는 맞춤운동프로그램, 절단·마비 장애인에게는 통합재활훈련 등을 제공한다.

인천·대구병원에는 국내 유일 및 최대 수중재활치료 전문 시설인 '수중운동재활관'을 설치해 신체상태별로 수중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러한 노력에 따라 전문재활 치료실적은 2013년 15만9673건으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다.

향후에도 재활전문병원으로서의 기능 강화를 위해 국내 유수의 대학과 임상·연구에 대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활환자들에 대한 치료기법, 재활시스템 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오 이사는 기대했다.

또 현재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산재모병원과 관련 "산재모병원은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산재 다빈도 상병에 대한 특화진료 서비스 제공, 국가적 차원의 산재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을 도모하고 중증 난치성 질환 및 직업성 질환의 R&D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공단 의료사업의 발전 방향인 경쟁력과 공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산재모병원은 울주군 언양읍에 소재한 울산과학기술대 안에 설립될 예정이며, 예비타당성 조사는 12월 말 마무리 될 전망이다.

끝으로 그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재활의료이사로 역임하는 동안 산재 다빈도 상병의 급성기 치료 강화, 재활치료서비스 선진화, 노후 안전시설 개선 등을 추진하고, 대내외적으로 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능동적 대처와 공공의료기관 역할 수행에 대한 공익적 비용의 확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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