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제티미브 추가 검증 필요...나이아신 근거에서 참패…

 

올해 유럽동맥경화학회(EAS)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스타틴 외 지질강하 전략에 대해 정리하는 강의가 진행됐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Jane Armitage 교수는 "현재 추가적인 LDL-C 강하가 필요한 환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에제티미브, 피브레이트, 나이아신은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며,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CETP 억제제와 PCSK9 억제제의 잠재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CTEP 억제제인 아나세트라핍과 에바세트라핍은 LDL-C를 최고 40% 까지 낮춰줬고 동시에 HDL-C를 높여준 것으로 나타났고, PCSK9 억제제도 일관되게 50% 이상의 LDL-C 감소효과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임상시험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인 에제티미브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에제티미브는 SHARP에서 심바스타틴 20mg와의 병용전략을 중등도~중증 신장질환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주요 죽상동맥경화증 사건 위험도를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위약군과의 비교로 스타틴 단독요법과의 비교가 아니라는 점이 제한점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SEAS 연구에서는 대동맥협착증 환자에서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유의한 혜택을 보이지 못한 바 있다.

이에 Armitage 교수는 "올 하반기에 발표될 IMPROVE-IT 연구가 에제티미브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브레이트에 대해서는 "ACCORD Lipid 연구에서는 위험도 8% 감소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못했지만, 중성지방이 높고 HDL-C가 낮은 환자군에서는 위험도가 30% 낮은 것으로 나타나 어느 정도 임상적용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또 이후 진행된 사후 하위그룹 메타분석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며 특정 환자군에게 적용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편 나이아신은 HPS2-THRIVE 연구에서의 실패 후 유럽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LDL-C가 잘 조절되는 환자들에게 투여했을 때 추가 효과를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감염, 출혈 등 유해사건 발생률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Armitage 교수는 "특히 중국인에서는 근육병증 발생률이 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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