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6월 1일 IDEN 개최, 세계적 학회로 성장

국내 학회들이 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로 변화를 추구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최한 IDEN(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wtwork)이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의 내시경 학회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ASGE)와 합동세션으로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1일 기자들과 만난 학회 문종호 섭외이사는 “31일 열린 합동세션에는 소화기질환의 조직학적 이미지를 얻는 방법에 대한 최신 지견과 대장내시경의 안전문제, 미세 대장용종에 대한 치료 전략 및 내시경 초음파 시술의 이슈 등에 대해 토론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합동세션이 성사된 것은 지난 5월 3~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소화기병주간(DDW 2014)에서 ASGE와 공동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문 섭외이사는 “DDW에서 진행된 공동심포지엄은 ASGE가 먼저 제안해 열렸다. 이는 우리나라 소화기내시경의 진료와 연구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며 “당시 ASGE 회장인 Kenneth Wang 교수와 우리 학회 최명규 이사장의 사회로 서울성모병원 이보인 교수가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점막하발리술의 최신지견에 대해 발표하는 등 여러 교수가 강의를 해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DDW에서 ASGE와 공동 심포지엄이 내년에도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고 그 세션에 참석했던 것으로 보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IDEN은 국내 학회 회원들과 전 세계의 내시경의사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로 올해는 국내에서 약 800AUD, 해외에서 21 개국 약 70명이 참석했다.

▲ 라이브 세션 장면
이번 학회에서는 라이브 세션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까지는 예산이나 장비 등의 문제로 라이브 세션의 실황중계를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위장과 대장 질환에 대해 실황중계를 실시했다.

학회는 올해 참석자들의 반응을 평가해 오전에만 실시했던 것을 내년에 하루 종일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IDEN은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하면서 AYEA(Asian Young Endoscopist Award)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AYEA는 아시아의 젊은 내시경의사들이 우리나라에서 위장관, 췌담관 내시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된 재정지원 프로그램이다.

일본이 정부 지원으로 2~3명 정도의 외국 의사들을 초청해 교육시키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학회가 자체적으로 20명을 초대해 교육을 시키고 있다.

문 섭외이사는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가 젊은의사 20명이 이번에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5월 19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데 이들에게 3000달러의 경지가 지원된다”며 “상부위장관은 서울성모병원과 순천향부천병원 등에서 하부위장관 분야는 고대안암병원 등에서 교육이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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