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개정 추진..."국민과 가까운 여의사회 만들 것"

▲ 김화숙 한국여자의사회장.
한국여자의사회가 150명 수준으로 대의원회를 구성, 보다 체계적으로 조직 운영에 나선다.

김화숙 제27대 한국여자의사회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마무리 단계인 정관 개정의 내용과 자신의 회 운영 계획을 밝혔다.

대의원 체제로의 전환은 여의사회 산하 전국 11개 지회가 있고 경기지회만 해도 8개 분회가 있을 정도로 세분화돼 운영되고 있어 좀 더 체계적인 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의원제도를 도입해 정기총회를 대의원총회로 전환하고, 현재 3명인 부회장을 5명으로 늘려 업무를 분담하는 한편 지난해 세계여자의사회 총회와 학술대회를 치르면서 할 일은 많고 일할 사람이 부족해 늘렸던 무임소이사를 없애고 대신 실행이사를 확대해 각 부서별로 활발하게 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정기총회를 열었던 매년 4월 셋째주는 '전국여자의사의 날'로 제정해 모든 회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여의사회가 국제적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내 각 계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것에서 이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에 주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취임식에서 밝혔던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건강 문제들을 상담해주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홍보가 따라야 하기 때문에 이는 모든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한의사협회 신고회원 99,396명 중 여자의사는 23.2%(23,094명)으로 전체 의사 중 여자의사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각 분야에서의 활약도 커지고 있지만 여의사들이 의사단체 임원으로 활동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이 점은 여의사회 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오고 있는 문제이지만,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가 아닌 별도 사단법인인 상황에서 여의사회 할당 비중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며 여의사들 활동의 토대를 넓힐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도 하고 공청회도 열어서 보다 진지하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협이 대통합혁신위원회를 만들어 개혁 노력을 하겠다고 나선만큼 이 문제도 어떻게 바꿔나갈 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는 2016년 맞는 창립 60주년에는 조직위원회 꾸려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세계여자의사회 총회도 성공적으로 거뜬히 치렀던 만큼 60주년 행사도 잘 치를 것으로 기대했다.

김화숙 회장과 함께 제27대 여의사회를 위해 뛸 상임진은 현재 32명이다.
부회장은 김봉옥 충남대병원장, 이영호 관동의대 교수(제일병원 영상의학과), 황영희 대전시 순풍내과의원장이 맡았으며 총무이사는 윤석완 성완산부인과 원장(동대문구의사회장), 홍순원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병리과)가 맡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