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 20여개 임상 진행 중

 
제약산업 복합제 열풍에 국내사들의 연구도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집중됐고, 일부 통증과 호흡기 계통도 눈에 띄었다.

특히 한미약품이 올해만 4개의 복합제 임상에 들어갔다. 1월 3일 HCP1305(암로디핀+로잘탄+로수바스타틴)와 HCP1007(로수바스타틴+오메가3)의 1상을 승인 받아 첫 단추를 꿰었다.

HCP1305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HCP1007은 이상지질혈증 치료복합제다.

또 3월 7일에는 2016년 4월 특허가 만료되는 에제티미브와 올해 4월 특허가 끝난 로수바스타틴의 조합으로 임상 1상에 들어갔다. 기존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제품명 바이토린) 경쟁에 로수바스타틴 조합을 포함, 20여개 제약사가 뛰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아울러 4월 22일 한미약품은 HCP1302에 대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이 제품은 암로디핀베실산염과 타다라필을 복합한 것이며, 임상은 암로디핀으로 치료 중인 고혈압이 있는 발기부전 환자 1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동제약도 올해 4개의 복합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1월 8일 임상 1상을 승인받은 항궤양복합제 모티렙은 모사프리드(제품명 가스모틴)와 레바미피드(제품명 무코스타)의 조합이다. 같은달 16일에는 텔미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텔로탄정의 1상을 승인받았다.

일본 아지노모토제약이 개발한 CCB계열의 실니디핀과 ARB계열 발사르탄을 합친 고혈압치료제도 1상에 돌입했다.

3월 10일 승인된 ML정은 알레르기비염 치료복합제로 몬테루카스트(제품명 싱귤레어)와 레보세티리진(제품명 씨잘)의 결합이다. 회사 측은 현장에서 두 약물의 병용사례가 많은 것을 착안해 개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LG생명과학은 자사 개발 신약 제미글로(제미글립틴)에 설포닐우레아 계열인 글리메피리드를 더해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임상 3상으로 1월 7일 허가받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월 17일 암로디핀과 로잘탄칼륨을 조합한 고혈압복합치료제 1상을 승인받았으며, 대원제약은 자사의 펠루비프로펜(제품명 펠루비)에 골격근이완제 에페리손을 조합한 DW340 1상에 들어갔다.

드림파마 또한 1월 24일 칸데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임상 1상을 시작했으며, 보령제약은 피마살탄(제품명 카나브)에 암로디핀을 조합한 고혈압치료제 3상을 3월 14일 허가받았다.

종근당은 고혈압군에 암로디핀과 칸데사르탄 복합제를, 이상지질혈증군에 페노피브레이트와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를 합해 각각 2월 7일과 3월 10일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JW중외제약은 2월 27일 피타바스타틴과 발사르탄의 조합으로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에 대한 리바로복합정(가칭)의 1상에 들어갔다.

CJ헬스케어는 올해 메트포르민과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의 복합치료제 CJ30056(코드명) 1상을 3월 6일 승인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용법이 다른 두 약물의 단일 제형화를 위해 이중제어 방출 기술을 적용, 기존 제품보다 소형화해 복약순응도를 개선했다"며 "올해 임상 1상 및 3상에 착수해 2017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제품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당뇨병 치료제로 다양한 환자층을 확보할 것이며, 다면발현성 효과를 통한 합병증 치료, 저용량 요법을 통한 대사증후군 경계 환자의 치료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앞서 2월 5일에는 발사르탄, 암로디핀, 아토르바스타틴을 결합시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J-30061의 임상1상을 허가받았다.

대웅제약은 2월 17일 올메사탄메독소밀과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하는 복합제 DWJ1351 개발에 추가로 뛰어들었으며,4월 14일 허가받은 DWJ1340은 에르도스테인(제품명 엘도스)과 베포타스틴베실산염(제품명 타리온)의 조합으로, 각각 기침과 콧물에 효능이 있다.

한독은 테네리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당뇨치료제 1상을 3월 17일 승인받았고, 한올바이오파마는 4월 22일 암로디핀과 칸데사르탄을 복합한 복합고혈압치료제 3상에 들어갔다.

가장 최근인 4월 25일 임상 1상이 승인된 동아ST의 DA-1229_01은 당뇨치료복합제로 DPP-4 억제제인 에보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의 조합이다.

이처럼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복합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고혈압 약 1조 6000억원, 이상지질혈증 약 6000억원, 당뇨병 약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함께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복합제가 처음 출시되기 시작한 2000년 즈음에는 고정된 용량에 약가적인 장점도 적어 의사들도 처방을 꺼렸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용량의 복합제 출시로 선택의 폭을 넓혔고, 특히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에도 복합제 시장에 대한 제약사들의 연구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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