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병변 없을때 위험률 유의하게 감소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근절을 통해 위암 발생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내
용의 전향적 이중맹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홍콩대학과 중국 본토 연구진으로 이뤄진 공동연
구팀은 `JAMA(2004;291:187~194)룑 최근호에 이같은 연구내용을 발표, "기존 연구를 통
해 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의 명확한 위험인자로 보고되고 있지만,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을 통
해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위암 발생위험 고위험군 지역으로 분류된 중국 푸지엔성의 건강한 헬리코박터 보
균자 163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신속요소반응검사(rapid urease test)와 생체
조직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유무를 검사받은 환자들은 헬리코박터균 치료군과 대조군으
로 무작위 배정됐다.
 헬리코박터균 치료에는 Proton Pump Inhibitor(PPI)와 항생제 병용의 3제요법이 2주간
진행됐으며,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는 클라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오메프라졸
(omeprozole)·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과 콜로이드 비스무스 섭사이트레이트
(colloidal bismuth subcitrate)의 4제요법이 제공됐다.
 연구팀은 이후 1994~2002년까지 위암발생 여부에 대해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2차목표
는 위선위축(gastric atrophy)·장상피세포화장(intestinal metaplasia)·위이형성증
(gastric dysplasia) 등의 사전 암병변이 있거나 없는 환자들에게서의 위암발생 여부였다.
참여대상 분석결과에서는 총 988명이 사전병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비율은 헬리코
박터 치료군과 대조군 모두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위암발생 사례 18건중 7건이 헬리코박터 치료군에서, 11건이 대조군에서 발생해 두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전병변이 없는 하위그룹을 대상으로 실시
한 사후분석(post hoc analysis) 결과, 치료군에서는 위암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반면 대조
군은 6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험시작 전 사전병변이 있었던 그룹에서는 치료군이 7건·대조군이 5건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코호트연구에서는 또한 흡연과 노령층 연령이 위암의 독립적 위
험인자임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홍콩대학 벤자민 왕 박사는 "사전병변이 없는 사람의 경우, 헬리코박터
균의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위암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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