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콜레스테롤 성기능 장애는 추천안돼

 

고콜레스테롤 남성 환자가 단기간 스타틴 복용을 할 경우 발기부전을 개선시킨다는 새로운 내용의 메타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는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CC)에 발표되는 동시에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 29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의 주저자인 러트거스의대 John B Kostis 교수팀은 '성기능 장애에서 스타틴 치료의 효과'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국제적 발기능 조사를 완료한 남성을 대상으로 11개 무작위대조군시험(RCT)을 평가했다. 발기능 조사는 총 5개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지로 평가했고, 항목마다 5개 등급의 점수가 매겨지고 가장 낮은 점수는 성기능의 저하를 의미했다.

RCT연구 당 평균 53명 환자가 참여해 총 647명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남성들의 평균 나이는 57.8세, 스타틴 복용기간은 3.8개월이었다. 연구결과 평균 LDL-C 수치는 치료군에서 138에서 91mg/dL로 유의하게 감소했지만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의 발기능 점수 개선도를 평가한 결과 14.0에서 17.4로 3~4점 상승해 24.3% 증가가 확인됐다. 상승한 점수는 체중감소 등의 생활변화 혹은 테스토스테론 효과보다 컸으며 실데나필(제품명 비아그라), 타달라필(제품명 시알리스), 발데나필(제품명 레비트라)과 같은 PDE-5 억제제 효과의 1/3~1/2에 해당됐다.

이에 터프츠메디컬센터 Jeffrey Kuvin 교수는 "남성에서 발기부전은 감소된 혈관능의 지표이자 주요 심혈관 위험인자로 고려되고 있다"며 "이번 결과가 LDL-C 감소로 인해 발기능력이 개선된 것인지 스타틴의 다면적 효과에 기인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단지 단기간 스타틴 치료 후 발기부전이 개선됐다는 점은 강력하게 시사해 주고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당뇨병과 관상동맥경화증을 가진 많은 노년의 남성에서 발기부전을 보였으며, 이들에게 빈번하게 스타틴이 처방됐다.

하지만 이전 연구를 살펴보면 스타틴이 대표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스타틴이 내피세포 기능의 개선으로 페니스의 혈류량을 개선시킬 수 있지만, 테스토스테론의 전구체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양날의 검'이라고 부른다.

이번 연구는 동일 주제로 공개된 모든 대조군 시험을 포함하고 다중 민감도 분석 후의 이점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소수의 환자, 다양한 스타틴 제제, 1.5~6개월의 치료기간, 환자 유형이 다양했다는 제한점을 가진다.

이에 Kostis 교수는 "추후  PDE-5 억제제, 테스토스테론, 스타틴을 가지고 보다 엄격한 위약대조군 연구를 시행해 적절한 환자 부분집합에서 스타틴의 효과를 평가해야만 한다. 또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발기부전 환자에서는 스타틴이 1차 치료제로 추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기부전은 심혈관질환의 첫 증상으로 빈번히 나타나며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의 노인에서 흔히 관찰된다. 현재 1800만~3000만명의 미국 남성이 질환을 경험하고 있으며 40세 이후 호발한다. ACC는 일반적 원인으로 심장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우울증, 스트레스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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