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HIV와 C형 간염바이러스(HCV)에 공동감염된 환자가 HCV 단독감염군보다 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ART)에 간대상부전 발생률이 높게 나왔다. 특히 공동감염 환자 중 진행성 간섬유증, 중증 빈혈, 비흑인종에서 비율이 높았다.

이는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3월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ART를 시행한 HCV 단독감염과 HIV-HCV 공동감염환자의 간대상부전 비교'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이다.

대개 간대상부전의 발생률과 결정요인은 ART를 받는 HIV-HCV 공동감염된 환자에서 불완전하게 평가돼 왔으며, 만성 HCV 단독 감염 환자와 결과율을 비교한 연구는 많지가 않다.

이에 두 그룹간 ART 시행 시 간대상부전 발생률을 비교하고 공동감염군 가운데 대상부전 관련인자를 평가했다.

연구는 후양적 코호트 연구로 미국보훈보건청(V HA)에서 1997년부터 2010년 사이 ART를 시작한 4280명의 공동감염 환자와 6079명의 HCV 단독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모든 환자는 HCV RNA가 검출됐고 HCV 치료를 받고 있었다.

간대상부전의 발생률은 복수, 세균성 복막염, 식도정맥류출혈의 진단으로 정의내렸다.

결과에 따르면 간대상부전의 발생률은 단독감염보다 공동감염군에서 높았다(7.4% vs. 4.8%  P <0.001). 공동감염 환자의 간대상부전 비율이 단독감염군보다 높게 나왔다([HR] 1.56 [95% CI, 1.31 to 1.86]). 1000 copies/mL 미만으로 HIV RNA 수치를 유지하는 공동감염군은 단독감염군에 대비 대상부전 비율이 높았다(HR, 1.44 [CI, 1.05 to 1.99]).

공동감염 환자군 중 진행성 간섬유증(FIB-4 score >3.25) (HR, 5.45 [CI, 3.79 to 7.84]), 100 g/L 미만의 헤모글로빈 수치(HR, 2.24 [CI, 1.20 to 4.20]), 당뇨병(HR, 1.88 [CI, 1.38 to 2.56]), 비흑인(HR, 2.12 [CI, 1.65 to 2.72])이 대상부전 비율을 올리는 관련 인자들이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부분 남성환자에 관찰연구가 시행됐다는 제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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