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SL 2014, 연세의대 내과 한광협 교수-미국 머크 공동연구

연구 배경
3상임상인 RESPOND-2 연구에서 보세프레비르(boceprevir, 이하 BOC)-페그인터페론(P)-리바비린(R) 3제 요법은 이전 치료에 실패했거나(PTF) C형간염 바이러스(HCV) 유전자 1형(G1)에 감염된 미국 및 유럽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 비율을 주효하게 올렸다. 이에 보세프레비르는 치료 8주차 HCV RNA가 검출되지 않는  PTF 환자에서 36주 단기치료에 허용됐다. 연구 목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BOC+PR 3제 병합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있다.

연구 방법
국내 및 대만, 인도의  HCV G1 감염 및 PTF (PR ≥12주) 환자에 BOC+PR(3제 병합)군과  PR(2제 병합)군을 2:1 비율로 무작위 선정했다. BOC+PR군은 먼저 PR을 4주 투여한 다음 BOC+PR을 32주간 투약했다. 8주차 HCV RNA가 검출된 환자는 12주동안 PR 치료를 더 시행했다. PR군은 PR을 우선 4주 복용한 뒤 위약+PR을 44주간에 걸쳐 투약했다. 중간분석에서 12주차 HCV RNA가 검출된 환자는 복용을 중단했다. 이에 치료 12주차 혹은 그 이전에 치료를 중단한 국내 환자를 포함 8주차 반응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총 107명의 한국인(남성 63%; IL28B CC, 71%; 바이러스 기준치≤800,000 IU/mL, 29%; HCV G1b, 99%; 간경화, 25%)이 연구에 등록됐다. PR 병합치료를 받은 대부분 환자에서 재발을 나타냈다(76% vs 14% 이전 무반응, 9% 이전 부분반응). 8주차에 검출되지 않은 HCV RNA는 PR군 대비 BOC+PR군이 높았다(83.1% vs 47.2%; 차이=29%, 95% ci=15%-42%). 이같은 경향은 이전 치료반응과도 일치됐다. 8주차 BOC+PR 투여군의 반응률은 간경화 환자군에 비해 간경화가 일어나지 않은 환자군에서 근소하게 높았다(85% [44/52] vs 79% [15/19]);IL28B CC 유전형 vs non-CC (90% [46/51] vs 65% [13/20]). BOC+PR군 가운데 대략 83%(59/71)가 치료 8주 때 HCV RNA가 검출되지 않아 단기간 치료 반응에 적합성을 보였다. SVR24 자료는 APASL 2014 회의서 발표될 예정이며 안전성 관련 자료는 평균 25주에 걸쳐 관찰됐다. 여기서 환자 사망은 보고되지 않았다.

결론
HCV G1 감염 혹은 이전의 PR 2제 병합치료에 실패한 국내 환자에서 BOC+PR 3제 병합요법의 치료 8주차 반응률이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국내 환자에서 BOC+PR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미 서구지역 환자에서 입증된 사실과 일관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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