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ST-MAG 연구…현장 디자인에는 높은 점수

 

급성 뇌졸중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동안 구급차에서 마그네슘을 투여하는, 소위 '응급실전 치료전략'이 추가적인 혜택 입증에 실패했다. 하지만 실제 구급행위의 지연없이 현장에서 3상임상을 완료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Jeffrey L. Saver 교수가 발표한 FAST-MAG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3상임상으로 뇌졸중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구급차에서 정맥 마그네슘 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눠 초급성환자의 장기간 예후 개선정도를 평가했다.

 

연구에 포함된 환자 대상군의 조건은 1)LAPSS(Los Angeles Prehospital Stroke Screen) 척도로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환자 2)40~95세 3)증상발현 후 2시간 이내에 치료받은 환자 4)결손시간 15분 이상인 환자였다. 총 315대의 구급차. 40개의 응급의료기관, 60개의 병원에서 연구가 시행됐고, 이를 위해 구급요원 2988명이 훈련을 받았다. 정맥 마그네슘의 용량은 15분간 4g이었고 대조군에게는 식염수를 투여했다. 응급실에 도착한 이후에는 24시간 이상동안 16g의 마그네슘을 투여했다. 하지만 90일째 mRS(modified Rankin Score)를 비교한 결과 양 군 모두 2.7로 차이가 없었다. 이외 하위분석을 시행했을 때도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Saver 교수는 "마그네슘의 경우 전 임상에서 신경보호학적 효과 및 안전성을 보였고, 이전 타 약물 임상에서 초기 투여시간이 지연될수록 효과가 저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 디자인을 설명했다.

결과적으로는 혜택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메사추세스종합병원 Lee Schwamm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초기 마그네슘 용량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그네슘의 잠재적인 효과가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연구실패로 인해 마그네슘에 대한 가능성이 저평가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가 실제 현장에서 시행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에 Saver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시도된 방법은 다른 가능성인 약물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연구 디자인에서의 주요한 부분은 병원 도착 전 혈전용해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동선에 맞춰서 연구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유럽뇌졸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도 환자 이송 중 추가관리 전략을 시행한 PHANTOM-S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PHANTOM-S 연구에서는 CT와 신경과전문의가 구급차에 동반해 응급의료를 시행하도록 한 것으로, 결과 혈전 용해제 사용률을 33%까지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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