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환자가 1년간 사용한 진료비는 1048억원이고, 환자 대다수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방광염(N30)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134만9458명에서 2012년 152만3446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은 143만1458명, 남성은 9만1988명으로,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94%를 차지했다.

▲ 인구 10만명당 방광염 환자 수

총 진료비는 2008년 898억원에서 2012년 1048억원으로 연평균 3.9%씩 올랐고, 이중 여성이 979억원을 진료비로 지출했다.

공단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전문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방광염 질환이 많은 것에 대해 "남성의 요도 길이가 대략 15cm인 것에 비해 여성 요도는 3cm 정도로 매우 짧아 균들이 요도를 따라 방광으로 진입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남성은 요도와 방광이 만나는 부위에 전립선이라는 장기가 있어 균이 방광에 진입하기 전에 전립선을 먼저 거친다"면서 "남성은 문제가 생길 경우 급성전립선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연령별로는 인구 10만명당 70대 환자가 5204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이상 4744명, 60대 4552명, 50대 4443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에서는 50대가 8511명, 70대 8311명, 60대 8276명, 40대 7452명 순으로 40대 이상이 많았는데, 이 전문의는 "40대 이상의 여성에게는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방광의 점막구조와 분비 또한 변화를 겪게 되면서 균에 대한 방광 점막의 방어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젊을 때보다 요 배출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균 증식에 기여할 뿐 아니라 증상 또한 더 민감하게 나타나게 하므로 병원을 더 많이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 전문의는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과로, 과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활을 피하고 소변을 과도하게 참는 일을 피해야 한다"면서 "적당량의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을 원활히 배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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