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분석결과 발표…작년 방광염 건강보험 진료비 1277억원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17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방광염(N30)에 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꾸준히 증가, 2010년 143만명에서 2015년 160만명으로 5년 사이 17만명(11.6%) 늘었다. 

성별로 분류해보면, 남성은 2010년 9만 1000명에서 2015년 9만 4000명으로 3000명(3.1%)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133만 9000명에서 150만 2000명으로 16만 3000명이 증가해 12.2%의 증가율을 보였다. 

▲ 2015년 연령대별 성별 방광염 진료실인원 현황

특히 방광염은 지난해의 경우 50대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2015년을 기준으로 성별로 따져보면 여성은 50대가 33만 4000명(22.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0만 9000명(20.6%), 30대 23만 1000명(15.4%) 순이었다. 

남성 역시 9세 이하를 제외하면 50대가 1만 3000명(14.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 2000명(12.9%), 60대 1만 2000명(12.8%)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폐경 이후인 50대에서 방광염 발병이 증가하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 감소가 원인”이라며 “에스트로겐은 질내 정상균종인 락토바실라이(젖산균) 증식과 밀접한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로 인해 젖산균의 증식이 억제, 병원성 대장균의 과증식을 막지 못하면서 방광염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5년 동안 방광염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도 증가했다. 

▲ 연도별 방광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행태별 진료비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방광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1003억원에서 2015년 1277억원으로 274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입원진료비는 2010년 66억원에서 2015년 102억원으로 55.5% 증가했고, 외래진료비는 같은 기간 동안 553억원에서 715억원으로 34.0% 늘었다. 

이 교수는 “방광염 재발을 억제하려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이외에 성관계 후 배뇨, 살균제 사용 자제, 소변의 산성화를 위한 크레베리쥬스 음용, 특수 예방약 복용 등이 있다”며 “적절한 수면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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