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 및 심혈관계 혜택 잇따라 증명

엑스트라버진올리브오일(EVOO)이 들어간 지중해식 식단이 말초동맥질환 발생 위험을 1/3 낮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는 PREDIMED 연구의 하위분석에 근거한 것으로 최근 JAMA에 발표됐다(JAMA. 2014;311:415-7).

이 연구에서는 베이스라인에 말초동맥질환(PAD)이 없었던 환자 7477명(평균 연령 67세, 여성 58%)을 EVOO이 포함된 지중해식 식단군, 견과류가 포함된 지중해식 식단군, 단순 저지방식단군으로 나눠 식이요법을 시행했다. 참여군은 베이스라인에 제2형 당뇨병 또는 최소 3가지 이상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동반하고 있었다. 휴식 시 발목상완지수(ABI≤0.9) 또는 영상검사 및 혈관시술을 통해 PAOD 발생을 평가했다.

평균 4.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89명에서 PAOD가 발생했고, 각각 EVOO/지중해식 식단군 0.7%(18/2539), 견과류/지중해식 식단군 1%(26/2452), 저지방식단군 1.8%(45/2444)에 해당했다.

연령, 성별 및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죽상동맥경화성 위험인자에 대해 보정했을 때 저지방식단군 대비 PAOD 발생 위험(HR)은 EVOO/지중해식 식단군에서 0.34(95% CI, 0.20-0.58), 견과류/지중해식 식단군에서 0.50(95% CI, 0.30-0.81)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그림). 지중해식 식단을 시행한 두 군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adjusted HR, 0.71; 95% CI, 0.38-1.33).


연구의 주저자인 스페인 나바라의대 Miguel Ruiz-Canela 교수는 "식이요법과 말초동맥질환의 연관성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발생건수가 적어 실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PREDIMED 연구는 이달 초 Ann Intern Med에 지중해식 식단의 제2형 당뇨병 예방 효과가 발표됐고, 그에 앞서 지난 해 말에는 J Neurol Neurosurg Psychiatry에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소개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