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서도 당뇨병과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같은 성인병을 동반한 고도비만의 수술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의대 김용진·박지연 교수팀(순천향대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은 최근 열린 대한비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2011년부터 2년간 고도비만을 가지고 있는 14~20세 청소년 22명을 위절제술과 우회술로 치료 한 후 평균 10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수술 12개월 경과 후 초과 체중이 평균 74.2% 감소한 것과 더불어 당뇨병과 수면무호흡증이 완치됐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김 교수는 "청소년에 대한 고도비만 수술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체질량지수가 40㎏/㎡를 넘고, 당뇨병과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성인병이 있다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단 수술 결정에 앞서 성장에 대한 판단과 수술 후 일어날 변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 정신과적인 안정성, 가족의 협조 등에 대해 전반적이 신중한 판단이 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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