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경사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성분명 텔미사르탄/암로디핀)'와 당뇨약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최근 집계된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5월 한달간 '트윈스타'의 원외처방 조제액 규모는 77억원으로 출시 이후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대비 6.5% 성장이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42.4% 성장한 것이다.현재 트윈스타는 매월 2~5억원을 추가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올해 1000억원에 근접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제품을 판매하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유한양행 측은 리딩품목인 엑스포지를 제치고 선두탈환도 가능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트윈스타에 버금갈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품목으로는 '세비카(성분명 올메살탄/암로디핀)'와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가 있다. 트윈스타 대비 상대적 매출은 적지만 성장률은 위협적이다.

5월 한달간 '세비카'의 처방규모는 51억원으로 전월대비 7.9%가 성장했다. 올초 39억원으로 시작한 월간 처방량이 5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토종 제품인 카나브정도 올초 월처방 조제규모가 20억원으로 정체되는 듯하다 4~5월부터 다시 살아나고 있다. 5월 현재 23억원으로 전월대비 6.5%, 전년 동월대비 33.1%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나브는 복합제 출시도 앞두고 있어 추가 성장도 앞두고 있다.

참고로 최근 열린 유럽고혈압학회에서 피마살탄 복합제 연구가 크게 발표되면서 이를 판매하는 동화약품은 고무적인 분위기다.

고지혈증 치료제에서는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와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리피토는 5월 현재 82억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최고 처방액를 갱신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 실패했던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크레스토도 76억원으로 월 최고 판매량을 갈아치고 있다. 지난해 이약은 866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올해 얼마나 판매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뇨약 분야에서는 트라젠타(듀오포함)의 성장이 무섭다. 올해초 33억원으로 시작한 월간 원외 처방규모는 5월 현재 51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상위권 약물 상당수가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돋보인다.

업계는 복합제 트라젠타 듀오가 나오면서 성장폭을 키웠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와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도 서서히 탄력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항바이러스 시장에서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가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5월 현재 이약의 워간 처방규모는 32억원으로 1월대비 9억원이나 더 늘어났다.

업계는 완화된 간염 치료제에 대한 급여기준이 6월 1일부터 시행된데다 최근 중국에서 진행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연구결과가 아시아태평양간학회에 발표되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성장폭이 하반기부터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5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한 773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위원은 "4월 조제액이 787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4월 약가 인하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5월 이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내수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