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통해 주장

"현재 리베이트 쌍벌제 사태의 원인이 되는 의약품은 모두 천연물신약이다."

2일 대한한의사협회 41대 김필건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는 리베이트 관련 제약사, 의약품은 모두 천연물신약"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리베이트 사태를 통해 천연물신약이 유통-제조는 물론, 판매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동아제약이 대규모 불법 리베이트로 수사 과정에 있는데, 동아제약이 가장 대대적으로 밀어붙였던 약품이 바로 스티렌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스티렌의 원료부터 의혹을 제기했다.

주요 물질인 쑥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원산지 표기도 제대로 돼 있지 않고, 10톤을 들여올 때도 10kg짜리 용기에 담아오는 등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미 원료 수입단계, 유통에서부터 허술함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한약제였다면 벌써 품목이 취소됐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의협 비대위에서 식약처에 유통 과정을 공개하고 관리, 감독을 주문했으나,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제조 과정 역시 "보통 21단계의 신약 제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7단계만 거치고 있다"면서 "식약처에서 이같은 공정과정을 봐주기 식으로 넘기고 있으며, 제약사에서는 이를 이용해 임상도 거치지 않은 것을 전문의약품으로 치부하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스티렌을 비롯한 발암물질이 나온 전문의약품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리베이트 사태와도 연계됐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동아제약에서 스티렌으로 막대한 이익을 취하기 위해 무리한 리베이트를 벌이다가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잘못된 과정으로 국민의 세금을 쏟아 부은 것도 모자라 건보료에도 해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약사는 이익 논리에 의해 불법을 자행한다손 해도, 식약처라면 국민의 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라며 "이같은 불법에 개입된 식약처는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이번 사태에서 제약사도 책임을 져야 하지만, 식약처가 가장 큰 책임을 안고 있다고 했다. 즉 이는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으므로, 앞으로 대대적인 관리직 해고, 제품 유통 근절, 대국민 사과, 천연물신약 고시 변경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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