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 편리한 심퍼니에 내줘

한국얀센이 새로운 TNF 알파 억제제를 추가로 출시하면서 두 제품을 같이 팔아야하는 어려운 고민에 봉착했다. 당장 레미케이드를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에 맞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회사는 기존의 자가면역질환 항체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릴시맙)에 이어 최근 일부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또다른 항체신약 심퍼니 프리필드시린지 주(성분명 골리무맙)를 출시했다. 오늘(4월 1일)부터 급여가 이뤄지고 있다.

심퍼니는 TNF알파 억제제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치료로 허가를 받았다. 이 약의 특징은 기존에 보유한 제품과 달리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으며 그것도 한달에 한번으로 끝낼 수 있다는 점이다.

제품이 추가되면서 판매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한국얀센은 심퍼니가 자가 투여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만큼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등 주요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펜형으로 나와 있는 휴미라와 엔브렐과의 경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신 기존의 레미케이드는 크론병이나 대장염, 건선 등에만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때맞춰 크론병의 경우 급여도 확대됐다. 중등도-중증의 활성 크론병 및 누공성 크론병 치료에서 초기 5mg/kg 치료 후 반응이 떨어진 환자에게 10mg/kg로 증량투여 한 경우도 보험 급여를 적용 받게 된다.

업계는 "레미케이드는 정맥투여 약물이라는 불편함으로 휴미라와 엔브렐의 경쟁이 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심퍼니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줌으로서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면서 "다만 레미케이드의 역할은 일부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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