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 분야에서 빅데이터(Big Data)가 새로운 트랜드다.

이는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의 데이터 수집·저장·관리·분석의 역량을 넘어서는 대량의 데이터 집합, 혹은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초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는 빅데이터를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기술"로 지목한바 있다.

이같은 기술이 제약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경쟁품, 환자 대상, 마케팅 포인트를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다보니 쓸데없는 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

벌써 효과를 본 제약사가 탄생했다. 유유제약은 자사의 멍빼는약 베노플러스 겔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과감하게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그 결과 경쟁제품을 제품이 아닌 계란과 소고기로 결론내렸다.

회사 측은 "분석결과 멍을 빼기 위해 계란이나 소고기를 문지르는 민간 요법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면서 "따라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매출도 늘었다. 기존에는 여름에만 팔렸는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겨울에도 팔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접목한 결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 겨울에는 성형 등을 통해 멍제거 수요가 많다는 점을 새로 확인한 것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유유제약을 빅데이터를 잘 활용한 대표적 제약사로 선정하고 지난 17일 "제1회 빅데이터 활용·분석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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