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만 한의사가 정부의 천연물신약제도 폐지를 촉구하는 대규모 전국 궐기대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29일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는 식약청 내 검은 팜피아에 의해 신설된 천연물신약제도를 폐지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며, 특히 최근 정부의 레일라정에 대한 건강보험등재 시도가 투쟁의지에 불을 지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8일 오후 7시30분 창원시 한의사회관을 시작으로, 29일 오후 7시30분 경기 수원시 한의사회관, 저녁 8시 강원 상지대 한의대학관, 오는 30일에는 부산시지부와 대구시지부, 충청북도지부 등 3곳에서 "레일라정 양방건보 급여저지를 위한 비상총회"를 개최한다.

더불어 오는 12월 6일에는 천연물신약 폐지 한의사 규탄 궐기대회가 전라도 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 4개 지부·41개 분회(호남권)와 경북지부에서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호남권 궐기대회는 오전 9시부터 2000여명의 한의사회원과 원광대, 우석대, 동신대 한의과대학생들이 참여해 광주시 식약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경북지부 역시 같은날 오전 8시30분부터 대구시 식약청 앞에서 연다.

박유환 비대위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식약청 본청과 국회, 부산식약청 앞 집회와 각종 궐기대회에 전체 회원의 1/3이 넘는 한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면서 "이러한 한의사들의 대정부 투쟁은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왔으며, 앞으로 더욱 가열차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규 비대위원장은 "안전성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천연물신약으로 국민건강의 피해가 상당하다"면서 "복지부와 식약청의 이같은 행태를 적극 알려 비합리적인 현 제도에 일침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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