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의원 "인공 에스트로겐 검출됐다" 밝혀

페트병에 담신 생수에서 자궁내막증과 성조숙증, 생리통, 영유아 생식기를 일으키는 인공 에스트로겐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유통된 생수는 약 16억 6000만병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유통되었으며, 이 중 15억 7000만병이 페트(PET)병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이 광주과학기술원 생태평가센터(센터장 김상돈 교수)에 의뢰한 실험에 따르면, 페트병에 담신 생수를 마셨을 경우, 인공 에스트로겐(xenoestrogenic) 혼합물을 마실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상돈 교수팀은 현재 국내에 시판중인 생수 7종(판매량 기준 상위 5종, 대형마트 PB 2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총 5종의 생수에서 인체유해 기준치(미국환경청 잠정 기준치) 이상의 인공 에스트로겐이 발견됐으며, 출처는 플라스틱 용기임을 밝혔다.

인공 에스트로겐은 사람의 생식 기관에 영향을 끼쳐, 자궁내막증 및 자궁선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성조숙증, 극심한 생리통, 영유아 생식기 질환 등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연구진은 “인공 에스트로겐에 대한 국가별 규제치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나, 위해성평가 시 적용하는 대표적인 값으로 PNEC(Predicted No Effect Concentration)을 사용하는데 학계공통으로 1 ng/L 를 적용한다”며, “미국 환경청에서는 인공 에스트로겐을 발암성물질로 규정하여 수질기준 대상후보군 (잠정인체유해 기준으로 1.23 ng/L)으로 올려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인을 모르는 질병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학자들은 그 이유를 환경호르몬 때문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정부와 식약청, 기업 등은 이제라도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