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들어간 복합 개량신약부터 음식물에 상관없는 약물까지 다양

골다공증치료제는 다른 약들과 달리 복용법이 매우 까다롭다. 아침에 먹어야하고 비교적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또한 음식물과 음료수를 먹기전 30분에서 한시간 가량을 기다려야하고 복용후 바로 누우면 안된다. 또한 일정량의 칼슘제도 복용해야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복용법 때문에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들도 많으며 이로인한 골절 발생률도 높은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제약사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노피가 출시한 악토넬EC는 복약순응도 측면에서 가장 진화된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은 음식물에 상관없이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약물이다. 환자들이 음식물로 인한 약물복용을 가장 불편해한다는 점을 감안할때 가장 어려운 복용법중 하나를 개선한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문성환 교수는 "최근 나온 보고서를 보면 골다공증 환자들이 약물복용의 불편함을 가장 많이 꼽고 있다"면서 "최근 나온 악토넬 EC는 이런 불편함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순응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량신약도 복용순응도를 개선해서 나오고 있다.

한림제약이 선보인 레세넥스엠은 리세드로네이트 150mg과 비타민D 30,000 IU(일일 1,000 IU 기준)가 하나의 정제에 들어있으면서도 월 1회 복용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복합제이면서 한달 제형으로 나온 것은 세계 최초이다. 골다공증환자들이 이 약을 복용하면 1년에 12번만 복용하면 될 뿐만 아니나 별도의 비타민 D도 챙겨먹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치료효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제약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제품은 뛰어난 복약순응도 개선으로 한미약품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한미약품은 100병상 미만의 병의원시장에서 "리도넬디정"이라는 또다른 제품명으로 판매중이다.

이런 가운데 순응도가 개선된 신약도 추가로 나온다. 한국화이자가 공급하게될 제품은 비비안트로 바제독세펜 성분이다. 최근 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계(SERM) 계열로 이미 시판중인 에비스타와 같은 계열이다. 1일 1회로 매일 복용해야하지만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약제로 평가받고 있다.

문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평생복용해야하는 만큼 복약순응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개선된 약제가 나옴으로써 치료효과와 예방효과도 개선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앞으로 순응도가 개선된 약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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