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하 "모든 혐의 부인…정부,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라"
주수호 "개인사와 의료계 주장은 별개로 봐 달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조직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각각 추가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열람 참관을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두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조직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각각 추가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열람 참관을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두했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임원들이 14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다시 출두했다.

박명하 조직위원장은 2차 추가 조사를 위해,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휴대전화 포렌식 열람 참관을 위해서다.

박명하 "의료대란, 교육대란으로 번질까 우려돼"

박명하 조직위원장은 14일 오전 10시경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두했다.

박 위원장은 이틀 전 진행된 1차 조사에 이어 2차 조사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의 사직은 개별적이고 정당한 절차로 진행된 것이며, 전공의들은 선배·동료 등의 지시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에 대해서는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현재의 의료대란이 교수들의 사직과 의대생들의 휴학으로 교육대란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이 사태가 종결된다 하더라도 필수의료과에 대한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이 많다"며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으로 빨리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수호 "의료계 주장과 개인사, 별개로 봐 달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도 14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두했다.

주 위원장은 의료계가 주장하는 의료전달체계 정착이 의료공백이 벌어진 현 상황에서 정착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의료전달체계는 경증 환자는 1차 의료(동네 병원), 중등도 환자는 2차 의료(지역의료기관 또는 준종합병원), 중증·응급 및 고난이도 환자는 3차 의료(대학병원) 시설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주장하는 메시지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반박을 수용할 자세가 돼 있지만, 메신저를 향한 공격은 비겁한 일이라고 전했다.

주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전일 보도된 개인사가 의료계를 대변했던 자신의 입장을 다르게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주 위원장은 "제 불찰인 개인사와 의료면허 취소법에 대한 의견은 별개로 봐야 한다"며 "이 둘을 연결 지어 얘기하려는 것은 본질을 흐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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