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사장측 대안 제시 못해…반대를 위한 반대 지적 제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미사이언스(이하 한미그룹)는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가처분 2차 심문에서 OCI그룹과 통합은 한미의 정체성과 로열티를 지키면서, 한미의 미래가치를 높여 주주 전체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결단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그룹은 3자 배정 유상증자의 정당성과 양 그룹간 통합 이후 구체적 시너지, 상속세 재산 마련을 하면도 한미를 지킬 수 있었던 결단이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임종윤 사장측에서 제기한 비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반면, 임종윤 사장측은 이번 통합을 반대하는 여러 이유들을 제시했지만, 정작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경영권을 지키고, 한미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즉 이번 소송 제기가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임종윤 사장측 변호인은 심문 과정에서 대안 제시에 대한 재판부 요청에 대해 오랜기간 경영권에서 배제돼 있던 상황이라 대안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가 이번 통합으로 경영권을 빼앗기게 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대안 제시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애초에 경영권이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다.

대안 제시도 없이 신주 발행부터 막자고 소송을 제기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날 재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측은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이번 통합의 취지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 나서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며 "반면, 한미측은 대주주가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의 상당 부분을 포기하면서까지 한미를 지켜내려 했고, 회사의 미래가치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한미를 지켜야 한다는 큰 목표 아래 진행된 이번 통합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송구할 따름"이라며 "반드시 한미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회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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