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이익 대웅 205%·종근당 167% 급성장
GC녹십자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의 경영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미약품, 대웅, 종근당, JW중외제약은 2022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국제약품, GC녹십자, 일동제약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특히 대웅은 당기순이익이 205%를 기록했지만, 국제약품은 -337.52% 역성장했다.

한미, 로수제 및 아모잘탄패밀리 등 주력 제품 경쟁력 재확인

한미약품은 2022년 매출액 1조 3315억 4600만원에서 지난해 1조 4908억 8746만 4000원으로 11.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2206억 9106만 5000원으로 2022년 대비 39.6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대비 56.84% 확대된 1592억 8470만 7000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이번 매출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증대는 국내 매출 증가 및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과 혁신신약 R&D 성과, 주요 연결 회사들의 호실적에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며 "MSD에 기술수출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2b상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이스톤과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세 등이 작년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1788억원,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1419억원, 역류성시도염 치료제 에소메졸 616억원과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작년 4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한미약품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대웅, 펙수클루와 엔블로 매출증대로 수익성 향상

대웅은 2022년 대비 2023년 당기순이익이 205% 급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8% 늘었다. 매출액은 7.4% 증가했다.

대웅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3753억 2874만 5000원으로 2022년 1조 2800억 9185만 1000원보다 9523억 6894만원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 957억 9714만 9000원에서 2679만 4801원 증가한 1225억 9194만 9000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194억 5122만 4000원으로 2022년 391억 6316만 9000원 보다 802억 8805만 5000원 확대됐다.

이런 매출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증대와 관련해 대웅 관계자는 "혁신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출시 및 매출 증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며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한 몫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1조 3600억 규모의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 5건의 영향이 컸다"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에 대한 약 4130억 규모의 중화권 수술 계약과 약 6391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 글로벌 계약을 체결했으며, 항암제 DWJ108U(성분명 류프로라이드) 서방형 주사제의 미국 시장 진출 등이 매출 증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 케이캡 및 프롤리아와 글리아티린 효자 노릇

종근당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167.1%, 영업이익 124.4% 급성장했다.

2023년 매출액은 1조 6694억 443만 9000원으로 2022년 대비 12.2%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22년 1099억 606만 2000원에서 124.4% 증가한 2465억 9927만 9000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799억 7778만원에서 1336억 2440만 7000원 증가한 2136억 218만 7000원으로 167.1% 성장세를 보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술수출로 인한 계약금 지급이 가장 큰 이유"라며 "위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기존 품목과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 같은 신제품이 고루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노바티스와 심혈관 질환 등 여러 질환에서 효과가 확인된 HDAC6 억제제 CKD-510에 대한 13억 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JW중외, 리바로패밀리와 헴리브라가 매출 성장 견인

JW중외제약은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액이 9.6%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58.2%, 당기순이익은 16.7% 늘었다.

매출액은 2022년 6843억 5109만 9000원에서 2023년 7500억 2308만 6000원으로 656억 7198만 7000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995억 7526만 1000원으로, 2022년 629억 6087만 1000원 대비 366억 1439만 1000원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298억 5256만원에서 2023년도는 49억 9023만 5000원 증가한 348억 4279만 5000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JW중외제약 핵심 품목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는 2022년 1147억원에서 2023년 1481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혈우병 A형 치료제 헴리브라는 2022년 58억원에서 비항체군까지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2023년 236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약품, 녹십자는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국제약품, 조직정비 및 세무조사 과징금으로 역성장

국제약품은 2022년 1265억 8340만 3000원에서 2023년 1353억 7269만 1000원으로 매출액이 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은 2022년 52억 7252만 7000원에서 -19억 8914만 3000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또, 당기순이익은 2022년 35억 4277만 4000원에서 -84억 1488만 8000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국제약품의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영업조직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악화와 세무조사 추징금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21년부터 CSO 전환을 검토한 국제약품은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CSO 전환 체제를 가동했지만, CSO 도입에 따른 수수료가 급증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평가다.

또, 지난해 6월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결과 73억원 추징금이 부과됐다.
 

GC녹십자, 코로나19 엔데믹 따른 이익 감소

GC녹십자 역시 매출액 역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반토막 및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됐다.

GC녹십자의 매출액은 2022년 1조 7113억 1274만원에서 2023년 1조 6266억 4381만 6000원으로 4.9% 매출이 감소됐다.

영업이익은 2022년 812억 6366만 6000원에서 2023년 344억 3617만원으로 -57.6%를 기록해 반토막났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694억 1478만 5000원에서 198억 873만 1000원 손실로 이어져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GC녹십자의 역성장 원인은 대외적 환경 변화와 함께 코로나19 엔데믹에 의한 이익 감소로 보여진다.
 

일동, 경영 쇄신으로 수익성 개선 

한편, 일동제약은 매출액은 2022년보다 2023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그동안 경영구조 및 조직변화에 따른 경영쇄신이 수익성을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동제약의 2023년 매출액은 5995억 3432만 2000원으로, 2022년 6377억 1449만원 대비 -6.9% 역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2년 734억 8114만 2000원 영업 손실에서 533억 2395만 7000원의 손실로 선방하면서 27.4%의 성장을 보였다.

또, 당기순이익은 2022년 1421억 6955만원의 손실에서 2023년 695억 2451만 8000원의 손실로 줄여 51.1%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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