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대 이순영 교수팀, 인구감소지역 당뇨병 환자 분석 결과 공개
인구감소지역, 당뇨병 관리 교육받을 확률 0.62배 낮아

왼쪽부터 이순영 교수, 주영준 연구교수.
왼쪽부터 이순영 교수, 주영준 연구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현재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지방 도시가 인구 감소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의 건강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와 주영준 연구교수는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당뇨병 성인 환자 2만 847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 자료를 통해 인구 감소 지역 거주 여부와 당뇨병 관리 교육, 당뇨병 안질환 합병증 검사 여부, 당뇨병 신장질환 합병증 검사 여부 등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는 인구 감소 비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에 비해 당뇨병 관리 교육을 받을 확률이 0.62배 낮았다. 또 당뇨병 안질환 검사를 받을 확률은 0.79배, 당뇨병 신장질환 검사를 받을 확률은 0.64배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인구 감소 지역은 대부분 농촌 지역으로 지리적 제한, 의료서비스 제한, 낮은 사회경제적 특성 등 건강관리에 제한점이 지적돼 왔다"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가 자가 관리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로 인구 감소 지역 당뇨병 환자들이 비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에 비해 당뇨병 관리 교육 및 합병증 검사를 덜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인구 감소 지역의 만성질환 관리 행태를 점검하고, 지역 격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효율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reventive Medicine 1월 호에 ‘Patients with diabetes in regions with population decline and likelihood of receiving diabetes management education and screenings for related complications in Korea(인구감소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 관리 행태)’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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