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연관성 밝혀
임신성 당뇨병 비롯해 혈압 상승, 중성지방도 증가 확인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미세먼지에 노출된 임신부와 대사성 질환이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은 김영주 교수팀(산부인과)이 SCI 저널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 international에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과 대사성 질환과 연관성’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인 이 연구는 미세먼지 노출 정도와 임신 중 대사성 질환 지표의 변화를 다뤘다.

김 교수팀은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해 이대서울병원, 고대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강원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울산대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을 방문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노출량을 추정했다.

이를 위해 임신 초, 중, 말기별 실내 측정기를 배포해 최소 1주일 이상 농도를 측정하고, 실외 측정은 지리정보체계(GIS)를 통해 수집했다.

수집된 농도는 대상자가 작성한 미세먼지 노출 위험도와 실시간 노출 정도에 대한 설문지와 시간활동지를 이용해 평가, 개인별로 임신 분기별 노출 농도를 추정했다.

연구 결과, 333명의 단태아 임신부 중 고농도(PM 2.5) 미세먼지에 노출된 여성에서 임신 3분기 혈압 상승과 증성지방 증가, 임신성 당뇨병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된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임신부에 비해 임신 3분기 혈압 상승과 임신성 당뇨병 위험도가 각각 2.2배, 2.3배 증가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부 활동 범위가 대부분 실내에 국한돼 있다는 것을 확인, 임신부에게서 특히 더 실내 공기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가 불량한 임신 예후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 향후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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