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대 구로병원 조현웅 교수팀,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수치 변화 분석
좋은 예후 그룹 재발 및 사망률 50% 감소 확인

고려대 구로병원 조현웅, 임명철, 포토플루 교수(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조현웅, 임명철, 포토플루 교수(좌측부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난소암 환자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수치 변화 분석을 통해 예후가 좋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재발 및 사망률이 약 5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부인암센터 조현웅 교수와 국립암센터 임명철 교수 연구팀(임명철 교수, 김지현 전임의, 박은영 연구원) 및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포토풀루 교수는 공동연구로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KELM)을 통해 난소암 환자의 예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난소암은 부인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환자의 예후 및 치료반등 예측이 중요하지만 현재까지 제한점이 많았다.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총 1만 4444명의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7개 연구 데이터로 메타분석을 시행해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에 대한 통합된 무진행생존율과 전체생존율을 분석했다.

난소암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 치료 전략 세우는데 유용 

그 결과, 난소암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에서 좋은 예후 그룹에 해당되는 환자가 실제로도 암으로 인한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나쁜 예후 그룹에 비해 약 50%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난소암 치료에 최근 많이 사용되는 치료제인 PARP 저해제나 베바시주맙(혈관생성억제제)에 대한 반응도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은 항암치료 중 환자의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수치 변화 추이를 수학적으로 계산, 환자가 암 치료에 잘 반응하는지 예측하고 환자의 재발이나 사망과 같은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최신기법이다.

환자의 치료반응이나 예후 예측 정확도가 높으면서도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이번 연구 논문의 1저자인 조현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난소암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이 환자의 치료반응을 미리 예측해 항암제 및 표적치료를 포함한 치료전략을 세우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임명철 교수는 "앞으로 난소암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을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해 환자 맞춤 정밀의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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