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송 위원장, 지난 23일 출입기자단 인터뷰서 기존 입장 고수
가이드라인, 조사 기간 및 대상, 표본 크기 등 포함
차기 협회장 선거, 내년 3월 20일 투표 시작…26일 협회장 당선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은 지난 23일 의협회관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가이드라인 개발과 제42대 협회장 선거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은 지난 23일 의협회관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가이드라인 개발과 제42대 협회장 선거 계획을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의 여론조사 발표가 공정 선거를 침해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선관위 고광송 위원장은 지난 23일 의협회관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인터뷰에서 병의협 여론조사가 의협 정관과 선거관리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잡음은 여론조사 가이드라인 등이 없어 발생했다며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병의협은 '2024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 선호도 조사' 보도자료를 배포, 차기 협회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5인의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선관위는 병의협이 의협 정관 제4조와 선거관리규정 제4조를 위반해 공정 선거를 침해했다며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시정명령을 병의협에 내린 바 있다.

차기 의사협회장, 3월 26일 확정 

가이드라인에는 조사 기간 및 대상, 표본 크기, 표본 오차, 신뢰 수준 등 세부 방침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고 위원장은 "변호사 자문 등을 통해 여론조사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며 "현재 대략적인 초안은 나왔지만 응답율 등 조금 더 다듬어야 할 것들이 있어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차기 협회장 선거 일정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차기 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22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간 1차 투표가 진행된다.

이후 결선 투표는 3월 25일과 26일 이틀 간 진행되고 회장 당선은 결선 투표 마지막날인 26일로 확정됐다.

선관위는 차기 협회장 선거에서 변경된 선거 세칙 3가지를 공개했다.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투표 방식이다. 제41대 협회장 선거는 전자투표와 우편투표를 동시에 진행했지만, 차기 협회장 선거에서는 전자투표만 진행된다.

고 위원장은 우편 투표율이 저조하고 전자투표가 비용과 처리 과정 등 용이한 점이 많아 전자투표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제41대 협회장 선거 우편투표율은 1차 766명, 2차 658명으로, 투표 유권자의 3% 이내 였다.

결선 투표 일정도 앞당겨졌다. 기존에는 1차 투표 1주일 뒤 결선 투표가 진행됐지만 차기 협회장 선거에서는 그 간격을 줄여 1차 투표 후 사흘 째 되는 날(3월 25일)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전자투표 업체 선정이다. 기존에는 K-보팅이 진행했으나, 일반 사업자 입찰을 공고해 선정할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의협은 1천만 원 이상일 경우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며 신뢰감 있는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선관위 위원장으로서 차기 협회장 선거가 공정하고 투표 열기가 뜨겁길 바란다"며 "3년 간 우리 협회를 대표할 훌륭한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도록 회원분들이 투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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