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콩팥병 조기 진단 위한 콩팥 건강 확인 가능 캠페인 진행
500여곳 의료기관 내원한 고혈압·당뇨병 환자 대상 키트지 배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임춘수, 서울의대)가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만성 콩팥병 조기 진단을 위한 '자가콩팥검사 키트지 배포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국민 콩팥 건강 개선안 2033 달성을 위한 조기 진단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됐다.

지난 4월 학회는 국제학술대회(KSN 2023)에서 국민 콩팥 건강 개선을 위한 10개년 비전인 KHP 2033(Kidney Health Plan)을 선포하며, 2033년까지 △예상 만성 콩팥병 환자 수 10% 감소 △당뇨병 말기 콩팥병 환자 비율 10% 감소 △말기 콩팥병 환자의 재택치료(복막 투석 및 장기이식) 비율 33%를 미션으로 제안했다.

이어 5월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참여를 신청한 500여 곳의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당뇨병, 고혈압 환자의 콩팥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요단백 검출 확인) 자가콩팥검사 키트지를 배포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백은지 과장(경산중앙병원 신장내과)은 "여러 이유로 당일에 소변검사가 어려운 환자에게 자가콩팥검사 키트지를 주면서 집에서 자가 검사를 하고, 색깔이 이상하면 갖고 오라고 이야기했다"며 "만성 콩팥병은 가족력이 있을 수 있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같이 검사하라고 했다. 이번 검사로 콩팥병을 새로 알게 된 환자도 있다"고 밝혔다.

검사키트지 배포 캠페인에 참여한 병의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 병원 89%에서 이번 요스틱 배포가 환자에게 만성 콩팥병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4%는 요스틱 배포로 새롭게 발견된 만성 콩팥병 환자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현재 요스틱에서 음성이 나오는 경우에 한해 미량알부민검사 급여가 되고 있다. 응답자의 98.5%는 요스틱 검사 이후 미량알부민검사까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신장검사에서 신장기능 저하가 의심됐을 때 약제를 통한 조기치료를 실행하는 경우는 60.2%, 한 번 진단으로 확진하지 않고 향후 검사 결과까지 지켜보는 경우는 39.8%였다. 응답자의 약 73%는 국내외 진료지침에 따라 신장기능이 떨어진 당뇨병 콩팥병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임상 현장에서도 적용하려 한다고 답했다. 

한편 '자가콩팥검사키트지 배포 캠페인'에 참여한 병원에게는 대한신장학회에서 주최하는 '국민 콩팥 건강 개선안 2033-조기 진단사업' 협력 사업에 참여했다는 인증서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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