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얼 10일~11일 대한산부인과학회 및 서울국제심포지엄 열려
박중신 이사장 "정부의 분만 수가 개선에 감사, 산과 병원 운영비 필요"
아시아·오세아니아 산부인과연맹이 공동주관하고, 산부인과학회과 개최하는 'AOFOG 2024' 개최

대한산부인과학회 박중신 이사장
대한산부인과학회 박중신 이사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학회 이사장이 임기를 끝내면서 정부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11월 11일 대한산부인과학회 임기를 끝내는 박중신 이사장(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이 보건복지부가 분만 수가를 인상하고, 분만 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 복지부는 분만에 지역수가를 도입해 대도시를 제외한 전 지역을 대상으로 분만 건당 55만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또 지역 분만기관은 지역수가에 안전정책수가(55만원)도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고위험 분만 가산을 30%에서 최대 200%까지 확대하고 응급분만 정책수가 55만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분만 의사가 24시간 대기할 수 있도록 운영비 지원 필요

산부인과학회는 11월 10~11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 109차 대한산부인과학회 및 제28차 서울국제심포지엄 학술대회 개최를 앞두고 9일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박 이사장은 "임기 동안 분만수가와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 개선에 대해 많은 정책을 정부에 제안하면서 긴밀히 협조했고, 최근 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며 "기존 정책이 상대가치점수 조정에 의한 '비용 이동을 통한 수가 조정'이었다면 이번 복지부 결정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3000억원 재정 순증을 통한 과감한 투자"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에 감사와 더불어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제기했다. 

출산율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수가로는 산과 의사들이 병원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얘기였다. 

박 이사장은 "수가는 분만이 계속 발생해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분만실 운영비 부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산과 의사들이 분만이 없어도 의사와 간호사 등이 24시간 대기할 수 있도록 유지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 젊은 의사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눈길

산부인과학회는 10~11일 제109차 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 및 제28차 서울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은 JKT(Japan-Korea-Taiwan) Joint Conference가 열린다는 점이다. 

7년 전부터 한국과 일본, 대만 산부인과는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학술대회 개최는 물론 젊은 의사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각국의 젊은 의사 5명 총 15명이 우리나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을 순회하면서 병원과 수술실 등을 참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무증상 신생아 대상 선별 유전자 검사, 성인 여성 예방접종 권고안, 산과 임상 표준 동의서 등이 공개된다. 

박 이사장은 "분만과 관련된 법적 문제에서 동의서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학회가 분만, 유도분만, 시술 등의 표준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5월 16~20일 부산에서 'Quantum Leap for Women's Health in Asia & Oceania'를 주제로 아시아·오세아니아 산부인과연맹(AOFOG)이 공동주관하고, 산부인과학회과 주최하는 'AOFOG 2024'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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