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박영준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피코레이저와 펄스다이레이저 복합치료 시 3배 이상 효과 차이

왼쪽부터 박영준 교수, 김율희 전공의
왼쪽부터 박영준 교수, 김율희 전공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난치성 후천적 색소질환인 리엘 흑색증의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다. 

리엘 흑색증은 후천적으로 생긴 진피성 색소침착 피부질환이다. 주로 어두운 피부의 중년 여성에서 얼굴과 목 부위에 회갈색의 색소 침착이 특징이다. 

특히 리엘 흑색증은 치료가 잘 안되고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난치성 색소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아주대병원 박영준 교수팀(김율희·백두진 전공의, 피부과)은 리엘 흑색증을 피코레이저와 펄스다이레이저 복합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8월 국제 학술지 ’Photodermatology, photoimmunology and photomedicine‘에 진피 멜라닌과 혈관 확장을 타겟한 리엘 흑색증의 새로운 치료법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피코레이저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기능이 있어 피부의 전반적 화이트닝, 기미, 흑자 등 색소성 질환을 개선하는 데 사용한다. 펄스다이레이저는 산화헤모글로빈을 표적하는 레이저로 주사 피부염, 혈관종, 화염상 모반 등 혈관 확장 및 증식에 의한 피부질환을 치료할 때 사용해왔다. 

연구팀은 리엘 흑색증을 진단받은 13명 환자의 피부 병리조직을 분석한 결과, 진피의 멜라닌 색소침착 및 혈관 확장을 관찰했다.

이에 연구팀은 색소침착을 치료하는 피코레이저 단독치료 환자군과 피코레이저와 펄스다이레이저 복합치료 환자군으로 나눠 진피 색소 범위 및 중증도 수치 감소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단독치료군은 14.6%, 복합치료군은 47.0%로 집계, 복합치료군에서 색소침착이 3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합치료 후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박영준 교수는 "치료가 잘 안 되는 리엘 흑색증에서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피부 조직학적 특성을 임상에 적용, 좋은 치료성과를 확인한 사례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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