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융합의학기술원 기자 간담회 개최
김경환 원장 "융합형 의학 인력 양성하고, 임기 동안 대학원 수준의 교육 시스템 만들 것"

17일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이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17일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이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세상의 질서는 원래 하나였을 수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면서 '통섭(統攝, Consilience)'이란 단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하나로 묶여 있었고, 최근 다시 이를 하나로 묶는 융합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러한 흐름은 의료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이하 융의원)이 통섭이란 단어를 핵심으로 미래를 그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미래 혁신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통섭형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최고 수준의 서울대병원 연구와 진료에 공학과 이학 접목

2020년 3월 첫발을 내딛은 융의원은 초대 원장으로 정진욱 교수(영상의학과)가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고, 2023년 김경환 원장이 2대 원장을 맡고 있다.  

17일 기자들과 만난 김경환 원장 및 의료진은 융의원이 융합의학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양성해 미래의료를 선도할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다. 

김 원장은 기존 인력으로는 창의적 의료기술에 접근할 수 없고, 미래 의료를 선도할 수 없어 융의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생명공학 분과의 공현중 교수 
의생명공학 분과의 공현중 교수 

김 원장은 "통섭이란 말은 평상 시 서로 만날 일이 없는 분야를 엮어 다른 목표를 성취한다는 것"이라며 "융의원은 최고 수준의 서울대병원의 교육, 연구, 진료 역량에 의학과 공학과 이학 등을 접목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의학, 의생명과학, 의생명공학, 의료기술정책의학 등 분과 구성을 보면 융기원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려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데이터의학 분과에는 김영곤·김광수 교수가 의료인공지능과 의료빅데이터, 의료정보학을 연구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과에서는 나이랑 교수가 면역학과 생리학 등의 기반기술을 탐색하고, 한도현 교수가 유전체,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을 탐색하고 있다. 

또 로봇과 영상, 전자기계 등을 주제로도 연구가 진행 중인데, 이는 의생명공학 분과에서 맡고 있다. 

의료기술 정책의학 분과의 이사람 교수.  
의료기술 정책의학 분과의 이사람 교수.  

여기에는 로봇연구에 방영봉 교수, 의료영상처리 등은 공현중 교수가, 인공혈관, 인공판막 등은 정지홍 교수가, 전기전자는 조민우 교수가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료기술정책의학 분과에 이사람 교수가 디지털치료제와 웨어러블 기기 등을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융기원의 미션은 다학제 연계 협력이 필수적인 미래의료 분야를 육성하는 것이다. 

특히 연구 역량을 갖춘 연구전담교수 육성과 의학·공학·학 이학을 아우르는 통섭형 전문인력 양성과 미래의학 교육과정 개발이다.

미션에 걸맞게 융복합 인재를 영성하기 위해 융합의학연수생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융합의학과 교수 1인과 융합의학연수생 2인이 UNIT를 구성하고, 해당 UNIT은 연구 과제에 참여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융의원 내 융합의학클리닉 운영으로 꿈을 현실로 구현 

융의원에서는 연구자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구 과제의 펀드 없이도 연구자의 기초적 연구 아이디어에 대해 융합의학 연구 컨설팅 제공하는 '융합의학연구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어서다. 

김 원장은 "융합의학클리닉에서 임상 및 기초 분야 연구진들의 초기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고, 우수한 연구성과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기술 실용화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연구 분야의 연구 수요를 파악해 보건의료산업발전을 위한 연구 기획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환 원장 "임기 동안 직제 안정화 위해 노력할 것"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김경환 원장이 임기 동안 정규 직제를 통해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김경환 원장이 임기 동안 정규 직제를 통해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원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 융의원이 대학원 정도의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좋은 학생들을 확보하고, 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것이라 밝혔다. 

또 ERP 시스템 도입을 통해 구성원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직제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 원장은 "융의원은 2020년 이미 직제가 신설됐고, 2023년 서울대병원설치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며 "현재의 임시 직제를 정규직 직제로 가도록 해 교수들의 근무 안정성과 내실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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